제목군정장관 아놀드, 미군정부 이외의 어떤 정부도 부인 발표  
연월일1945년 10월 10일  
출전매일신보 1945년 10월 11일  
군정장관 아놀드, 미군정부 이외의 어떤 정부도 부인 발표
미군정장관 아놀드소장은 10日 신문기자회견 석상에서 ‘명령의 성질을 가진 요구’라고 다음과 같은 발표를 하였다.
“발표내용의 요점이 어디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으나 조선의 행정책임자 장관 공식발표 문서로서 인상이 나쁜 것과 신문에 특히 일면에 일찍이 特載해 보지 못한 경험과 아울러 이를 그대로 발표함으로서 신문의 일반적인 예절적 교육효과에도 불가하리라는 생각으로 다시 군정당국에 가서 장시간 의견을 말한 바 있었으나 책임자로부터 직접 화담을 듣지 못했기에 그 발표를 보류하고 다시 11日 정보과장뉴맨을 통하여 논의하였으나 원문대로 발표할 것을 요청하므로 발표문서로서 유감된 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있는 그대로 여기에 발표하는 터이다. 금일 내가 기자제군에게 발표하는 기사 재료는 각신문 제1면에 特載할 것인바 이는 명령의 성질을 가진 요구이다.
조선이 일본의 羈絆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은 물론 축하식과 시위행열과 웅변대회 등을 개최하여 경축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조선인에게 언론자유 출판자유를 허한 이상 미숙한 신문편집자로 인하여 우매 경솔한 기사도 있을 만한 일이다. 사회의 안녕질서를 교란치 않고 치안을 문란치 않으며 조선정부의 정연한 행정을 방해치 않는 한 이러한 유치한 행동이 비록 노년자의 소위라 할지라도 浮雲流水에 부칠 수 있을 것이다.
북위 38도 이남의 조선에는 오직 한 정부가 있을 뿐이다. 이 정부는 맥아더원수의 포고와 하지중장의 정령과 아놀드소장의 행정령에 의하여 정당히 수립된 것이다. 아놀드군정장관과 군정관들이 엄선하고 감독하는 조선인으로 조직된 정부로서 행정 각 방면에 있어서 절대의 지배력과 권위를 가지었다. 자천자임한 관리라든가 경찰이든가 국민전체를 대표하였노라는 대소의 회합이라든가 자칭 조선인민공화국이든가 자칭 조선공화국내각은 권위와 세력과 실재가 전연 없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고관대직을 참칭하는 자들이 흥행적 가치조차 의심할 만한 괴뢰극을 하는 배우라면 그 동안 즉시 그 극을 폐막하여야 마땅할 것이다. 만일 或種의 보안대가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법률에 저촉치 아니하고 유치하나마 성의껏 행동을 하였다면 이제는 해체하고 각기 직장으로 돌아가 過冬에 필요한 식량과 의복과 주택을 확보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국내에는 정당한 직업과 공정한 급료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의 노무력은 반드시 過冬에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이러한 괴뢰극의 막후에 그 연극을 조종하는 사기한이 있어 어리석게도 조선정부의 정당한 행정사무의 일부분일지라도 단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마땅히 맹연각성하여 현실을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출을 당연 정지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에 모신문에 조선민중을 기만하는 기사가 있다. 즉 1946年 3月 1日에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소집하여 허위선거를 발표한 것이며 또 그 선거에 있어서 반역자를 제하고는 18세 이상의 모든 남자와 여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자유민에게는 투표권 이상 신성한 것이 없다. 이 私利는 거짓 희망을 주어가며 대중을 유도하는 자칭 정치가의 유희물이 되기에는 너무도 신성한 것이다. 이 선거권은 조선정부가 지도한 방법과 시기에만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비법적 선거를 제안한 개인이나 단체는 군정부와 또는 군정하 又는 조선정부의 합법적 권위에 대한 공연적 반항적 행동이나 만일 조선민중이 새로 얻은 언론의 자유, 출판의 자유 及 다년간 받은 모든 구속에서 해방된 자유를 귀중히 여긴다면 민중의 도의적 지도력을 일층 분발하여 이러한 어리석고 악질의 인물들로 하여금 이상 자유를 유린치 못하게 할 때가 왔다. 조선인민은 이런 무책임한 인물들로 하여금 국가의 안녕질서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단연코 엄금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이 정부가 가진 권력을 가지고 간섭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1945年 10月 10日
미군정장관
육군소장 A. B. 아놀드

매일신보 1945년 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