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승만, 방송통해 신탁통치안을 반대  
연월일1945년 12월 26일  
출전동아일보 1945년 12월 28일  
이승만, 방송통해 신탁통치안을 반대
26일夜 李承晩의 방송 요지는 다음과 같다. “워싱턴에서 오는 통신에 의하면 아직도 조선의 신탁통치안을 주창하는 사람이 있다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우리 조선은 이 안을 거부하고 완전독립 이외에는 아무것도 용인할 수 없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여기에는 당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즉 트루만대통령, 번즈국무장관, 연합국사령관 맥아더대장, 하지중장은 다 조선독립을 찬동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결심을 무시하고 신탁관리를 강요하는 정부가 있다면 우리 3천만민족은 차라리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죽을지언정 이를 용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적의 교묘한 선전으로 우리 한민족은 외국세력이 강요하는 것에는 무엇이나 복종하는 민족이라는 선입관념을 타민족에게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그릇된 선입관으로 말미암아 워싱턴과 모스크바에서는 민족으로서의 우리의 명예를 대단히 손상하는 정책을 시행하자는 사람들이 있다합니다. 우리로서는 우리가 줏대 없는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하여 죽음을 결의하고 투쟁하려 합니다. 진주만사건 이후 과거 4년간 왜적의 선전에 영향을 받고 또한 공산주의에 공명하는 워싱턴 일부 인사는 우리 임시정부에 대한 공식승인을 방해하며 우리 광복군이 공공한 지위에서 필수물자의 공급을 받아가며 참전함을 막는데 동분서주하여 우리 독립달성을 방해하여 왔었던 것입니다. 즉 한인은 국내에 분열이 있는 故로 어느 당파가 한민족을 대표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표면적 구실이었습니다.(略)
그렇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탁관리안의 말살과 한국의 독립을 위하여 신문지를 통하여 누차 여론을 환기한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위기를 알았기 때문에 우리가 분열해 있다고 널리 선전된 구실을 소멸시키기 위하여 모든 정당을 최근 결성된 獨立促成中央協議會로 통합하려고 만반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 통합이 성숙할 때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의 극단적 공산주의자만 없었다면 통합은 벌써 오래전에 성공하였을 것이다. 즉 그들이 합류하여 올 것을 고대하였기 때문에 통합은 如斯히 지연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전체를 위한 독립을 달성하려면 좌익 우익을 망라한 전부가 합동하여야 하겠다는 것을 언제나 믿어 왔다. 그러나 소수의 파괴분자가 있어서 만일 합동이 달성되면 그들의 음모가 실패하게 되는 까닭에 전력을 다하여 통일을 방해하였다.
한인이라 자칭하는 사람들 중에 위급존망한 오늘에 있어서 조국의 목적에 반역함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애국자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언제나 어디서나 독립을 위하여 투쟁할 준비가 있어야 된다. 최후의 1인까지 죽음으로 싸워 독립방해를 각성케 하자. 만일 신탁관리가 실현된다면 독립방해자뿐만 아니라 독립을 위하여 투쟁한 우리들까지도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만일 우리가 지금 방해자들의 파괴목적달성을 拱手傍觀한다면 나중에는 아무리 싸워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반역자의 목적달성을 방해함은 우리 3천만의 의무이니 이 의무를 소홀히 하는 자는 노예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어찌하여 우리들 韓民의 피를 가진 자가 방관하고 말 것인가 요컨대 우리가 신탁관리를 거부하기로 결의한 이상 주저치 말고 중앙협의회 지부를 각지방에 조직하고 조직이 완성되면 관계단체와의 연락도 직접 실현될 것이다. 통일과 독립에 조력하는 단체라면 어느 단체나 환영한다. 파괴를 목적하고 방해하는 단체는 그 어느것을 물론하고 배척할 것이다.
애국자라면 남녀를 물론하고 도시에서나 지방에서나 나라와 동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서 나와서 독립을 촉성시키자.”

동아일보 1945년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