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소련의 조선신탁관리주장에 대해 각계에서 반대견해 피력  
연월일1945년 12월 27일  
출전동아일보 1945년 12월 28일  
소련의 조선신탁관리주장에 대해 각계에서 반대견해 피력
◊ 趙임정외무부장 談
조선문제에 있어서 國際公管 신탁관리 탁치 운운은 지금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라 해외에 있을 때에 누차 목도하여 싸워 온 문제다. 이유는 조선을 일국의 독점에서 구출키 위하며 40년간 일본의 압정하에 있었던 민족이므로 자주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자는 조선의 대외관계를 말함이요 후자는 대내관계를 말함이다. 이것은 조선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오인한 일부의 착각이다. 그러므로 우리 임시정부에서는 국제간에 如斯한 탁치 운운설이 있을 때마다 정당한 우리의 주장을 성명하여 왔었고 미주에 있는 우리 교포도 임시정부에 호응하여 미주내 교포의 총의로 반대성명을 하였었다. 우리가 60년간 계속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온 민족인 것과 극동에 있어 한민족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승인치 않으면 극동의 평화를 보증할 수 없다는 것은 천하가 주지하는 바 사실이다. 그러므로 카이로선언에서 또 포츠담회담에서 약소민족국가를 자주적으로 주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독립국가로서 보장하여 주지 않으면 세계평화가 유지될 수 없음을 고창하게 되었었고 동시에 조선독립도 당당히 선언되었었다. 지나간 1차대전에 윌슨대통령의 약소민족해방 제창으로 연출된 유혈극도 피압박민족을 해방키 위함이요 금번 2차대전 역시 세계평화를 교란하는 팟쇼 타도를 위한 정의의 干戈이었다. 세계적 정세와 한민족이 가진 바 역사를 무시하고 또 다시 탁치문제를 재연시킨다면 이는 2차대전 목적에 위반됨은 물론이요 한민족의 총의에 위반되는 바이다. 연합국 헌장에 의하여 보더라도 우리 한민족에게는 탁치를 적용시킬 법적 근거가 없다. 만일 일본에게 한 동안 점령당했음을 이유라고 한다면 독일에 점령되었던 구주 약소 각국을 신탁관리하여야 할 것인가? 임시정부로서는 주장자의 여하를 불구하고 旣定한 바에 의하여 의연히 투쟁하여 나가겠다. 전문컨대 桑港회담에서 식민지를 많이 소유한 영국이 자국의 불리를 염려하여 조선의 탁치를 발언하였을 때에 강렬히 조선독립을 주장한 우방 소련에서 탁치를 주장하였다 하니 의아하는 바이며 意外之事다. 余는 약소민족 해방을 위하여 노력하여 온 소련을 위하여 이 보도가 虛報가 되고 풍설로 사라져서 前功의 可惜치 않기를 바란다.
◊ 趙琬九 재무부장 談
국제정세에 정확한 파악이 없고 한민족을 알지 못하는 일부의 착각이다.
해외에 있을 때에 얄타비밀회담에서 滿洲, 蒙古, 朝鮮을 소련에 맡겨서 탁치한다는 보도가 있었었는데 당시 미주에 있던 李承晩박사가 桑港회담에서 오직 민족의 주권을 찾기 위하여 한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반세기동안 투쟁이 그치지 않었던 사실등을 말하고 열국에 강렬한 공격을 하여 駐美中國大使館에서 사실이 없다는 성명을 한 일이 있었다. 여하한 국가에서 여하한 말을 하더라도 모든 것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3천만 우리민족 전체중 누가 신탁관리를 원하는 자 있으며 此에 누가 희생적 혈투를 아끼겠는가. 절대로 만부당한 말이다. 단연코 실현되지 못할 정의에 벗어난 일이며 간과치 못할 바라고 생각한다.
◊ 韓國民主黨 궐기
韓國民主黨에서는 27일 오후 3시 동당 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에서 소련이 조선의 신탁통치를 주장하였다는 설에 대하여 절대 배격한다는 左의 결의를 하였다.
조선의 독립은 카이로선언과 포츠담선언에 의하여 국제적으로 약속된 바로 동아평화의 절대적 요건이 되는 것이다. 이제 모스크바의 3국 외상회의에서 엄연히 조선신탁안이 제의되는 것은 국제신의를 무시하며 조선의 생명적 발전을 저해하며 동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것이다. 본당은 생명을 걸고 이 제안을 배격하는 동시에 독립관철에 매진하기를 결의함
부대결의
一. 右 결의를 미소당국에 통고할 것
一. 신탁통치의 반대와 완전독립촉성을 위하여 각당파와 제휴하여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
大韓民國 27년 12월 27일
韓國民主黨
◊ 人民黨 玄又玄 談
아직 확실한 보도가 없으니 무어라고 말할 수 없다. 정확한 정보가 있는대로 당으로서 태도를 결정하겠다. 그러나 소련으로서 그러한 주장을 하였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단호히 이에 반대하지 않으면 안된다.
國民黨 대소결의:
목하 모스크바에서 개최중인 3상회의에서 조선독립문제가 표면화하여 미소간 의견대립함을 전한다. 즉 미국은 카이로선언에 의하여 조선에 즉시 독립을 허여할 것과 국민투표로서 그 정부의 형태를 결정할 것을 주장하는데 소련은 남북 양지역을 일괄한 일국신탁통치를 주장하여 38도선에 의한 분할이 계속되는 한 국민투표는 불가능하다 운운 카이로선언 이래 국제공약이 炳乎하여 변할 수 없는 바이어늘 소련의 신탁통치 주장은 불가해의 태도로서 국제신의에도 배치되는 바이다. 신탁통치의 기타 피예속의 형태로서 우리에게 임하는데 대하여는 어떠한 국가임을 묻지 않고 우리는 3천만의 총력을 모아 최후까지 반대할 것이다.
◊ 共産黨 鄭泰植 談
아직 확실한 정보가 없으니 지금 발표할 수 없다. 정식발표가 있은 후에 당으로서 태도를 표명하겠다.
◊ 白南雲 談
외상회의 종료후에 정식으로 발표가 있기 전에는 아직 무어라도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 조선민족이 자주독립국가로 되는 것을 바란다는 것은 중언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정식발표가 있은 후에 엄정한 비판과 강렬한 민족적 요구로서 당당히 자주독립을 주장해야 한다.
◊ 李克魯 談
신탁이란 말부터 나는 불유쾌하다. 어린애나 불구자나 정신이상자가 자기생활을 관리할 능력이 없으니 신탁관리를 한다는 말이다. 어떠한 나라를 물론하고 이러한 것을 주장하는 나라는 우리 3천만 민족이 유일한 적으로 취급하고 최후의 일인까지 혈투할 각오를 해야 한다.

동아일보 1945년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