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제1차 미소공위 개막  
연월일1946년 01월 16일  
출전조선일보 1946년 01월 17일  
제1차 미소공위 개막
세계의 시청을 총집중한 가운데 민주조선의 중대한 앞날을 결정할 미소공동위원회 제1차 정식회담은 16일 오후 1시 서울시 군정청 제1회의실에서 마침내 개막되었다. 오후 1시15분 정면의 태극기를 중심으로 좌우에 미소 양국기를 세운 회장에는 내외기자단을 비롯하여 사진반 미국장교등이 기다리는 가운데 소련측으로부터 쉬티코프中將이하 委員 6명, 미국측으로부터 하지中將이하 委員 8명이 입장한 후 먼저 하지중장으로부터 인사의 말이 있자 이를 미군 로넬장교가 영어로 통역을 하고 李卯黙박사가 조선어로 통역을 하였다. 다음으로 쉬티코프중장이 인사의 말을 하자 소련통역관 코간女史가 영어로 통역을 하고 조선인 소련장교 崔드미트리대위가 조선어로 통역을 한 후 이어서 기자단 급 기타 방청자가 일제히 총퇴장을 하고 회는 일찍이 모스크바삼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코뮤니케 제4조에 의하여 조선건국의 일대지장인 38도선 철폐문제에 대하여 신중한 토의사항으로 들어갔다. 이 날 참석한 미소 양국위원은 다음과 같다.
◊ 소련측
쉬티코프中將(代表委員) 짜라프킨(全權大使) 샤림委員 로마넨코委員 발라샤노프委員 붓소프委員 마스로바委員
◊ 미국측
하지中將 아놀드少將(代表委員) 러취少將(委員) 베닝호프委員 붓스委員 부리톤委員 언더우드委員 헐리히委員 코넬슨委員
◊ 하지중장 인사 요지
이 날 개회벽두 하지중장이 한 인사는 다음과 같다.
“소련25군사령관 지스티이코프중장의 대표 쉬티코프중장과 기타 유명한 장군들을 맞이하여 오늘 서울에서 중대한 미소국제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은 나로서 퍽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북조선에 주둔한 소련군사령관의 대표와 남조선에 주둔한 미군대표는 조선전국의 행복과 복리에 관한 시급한 정계 급 경제문제를 토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회담은 기왕 여기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1945년 12월 양국대표가 결정한 모스크바 코뮤니케 중 즉 조선에 관한 최후항목에 의하여 개최되는 것입니다.
37년간 일본 학정하에 조선인이 받은 정치적, 경제적 고통은 이번 회담의 결과로 끝막을 것을 나와 우리 정부는 희망하는 바입니다.
쉬티코프중장각하는 A. B. 아놀드소장을 회담에 나의 대표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대표도 기타 장교를 선정하였는 바 각하와 각하의 장교들은 곧 그들과 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중대한 회담을 개시함에 際하여 우리의 공동의 적과 용감하게 싸운 각하의 위대한 국가의 대표를 환영함은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성심으로 믿는 바는 우리 전장에서 대승리를 획득한 후에 위대한 국가들이 회담하는 좌석에서 완전한 협력과 협조가 오며 이에 의하여 세계의 평화가 계속되고 또 우리의 회담으로 하여금 조선민족의 긴급한 제문제가 해결될 줄 압니다.”
◊ 쉬티코프중장 인사
“경애하는 각하이며 장군이 余와 동반한 사람들에게 표시한 그 친절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한다.
나는 오랜동안 일본제국주의하로부터 자유를 얻은 조선민중에게 경의를 표한다. 余는 모스크바 삼상회의 결정에 의하여 소집된 우리 회담이 부탁받은 사업을 친애한 마음으로 완전히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것이 남부조선에 있는 미군과 북조선에있는 소련군사이에 부단의 친애를 交驩하는 첫 행동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조선으로 하여금 원활한 경제생활을 도모시키기 위하여 행정적으로나 경제적 부문에서 성공할 수 있게 하기 바란다. 장군이여 余는 장군의 대표 아놀드소장과 친숙히 되어 전조선에 가장 필요한 문제를 절충하는데 충분한 자신이 있음을 기뻐한다. 余는 하지장군의 축사에 대하여 감사하며 장기간 전쟁동안 표시한 우리 위대한 민족의 협력이 이 평화시대에도 계속되어 조선의 시급한 제문제를 해결케 됨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조선일보 1946년 0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