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조선민족혁명당과 조선민족해방동맹, 비상국민회의주비회 탈퇴  
연월일1946년 01월 23일  
출전조선일보 1946년 01월 24일  
조선민족혁명당과 조선민족해방동맹, 비상국민회의주비회 탈퇴
임정을 중심으로 한 비상정치회의주비회가 진행중인 23일, 임정5당내의 朝鮮民族革命黨과 朝鮮民族解放同盟 두 단체에서는 비상정치회의에서 탈퇴할 것을 성명하였다. 즉 朝鮮民族革命黨 金元鳳·成周寔, 朝鮮民族解放同盟 金星淑등 3인은 23일 정오 시내 모처에서 기자단과 회견하고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여기에 朝鮮民族革命黨과 朝鮮民族解放同盟은 20여년간 중국에서 활동해 온 조선의 2대 혁명단체로서 朝鮮民族革命黨은 임정부주석 金奎植을 주석, 임정군무부장 金元鳳을 총서기로 하고 문화부장 金尙德, 동 국무위원 成周寔이 소속당원이며 朝鮮民族解放同盟은 임정국무위원 金星淑이 총서기장이다.
◊ 성명서
우리 두 단체는 금차 임정에서 소집한 비상정치회의소집주비회에서 단연히 탈퇴하는 동시에 玆에 그 탈퇴 이유와 및 목전 정국에 관한 우리의 주장을 정중히 선포한다. 우리 두 단체는 과거 십수년간 해외에 그 본부를 두고 투쟁하여 온 혁명단체로서 중국항일전쟁이 개시될 때부터 전민족 통일전선의 결성을 위하여 분투하여 왔으며 今에 임시정부와 함께 입국한 이후 수개월간 국내에서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좌우 양진영의 통일단결을 위하여 극히 艱難한 환경중에서 부단히 노력하여 왔다. 우리는 임정이 입국 당시에 金九주석 명의로 발표한 당면정책 14항중 제6항에 규정한 통일전선정책을 특히 강조하였으며 제6항 정책을 실시하기 위하여 모든 성의와 열정을 다하여 투쟁하였다. 그러나 좌우 양진영의 過甚한 편견과 고집으로 인하여 특히 모스크바삼상회의 이후 소위 탁치와 반탁치문제로 인하여 양진영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고 우리들의 노력은 필경 수포가 되고 말았다. 임정은 당면정책 제6항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좌우 양진영의 어느 일방에 편향 혹은 가담하지 않고 엄정중립의 태도를 취하여 양진영의 편향을 극복하면서 단결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우익으로 편향하고 있는 국세에 처하게 되었다. 금차 비상정치회의를 소집할 때에 좌익과는 하등 양해 혹은 타협이 없었다. 오직 우익 각 당파와의 양해만으로 의연 거연히 소집하게 된 것은 임정의 우익 편향화하는 가장 명현한 사실이다. 이로부터 임정은 전민족의 영도적 입장 특히 좌우 양익에 대한 지도적 지위를 포기하게 된 것은 유감이나마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두 단체는 먼저 임정의 우익 편향화를 지적하며 반대한다.
금차 소집된 비상정치회의주비회는 좌익 각 당파의 불참가 右翼一味의 진영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회합으로서는 결코 전민족통일전선의 결성을 목적으로 한 비상정치회의를 준비할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민족의 분열을 더욱 명현하게 표시하는 것이며 좌우 양진영의 대립을 더욱 격화 심각화하는 것이므로 우리 두 단체는 단연히 이 회합에서 탈퇴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 두 단체는 최근 朝鮮共産黨과 人民黨에서 소집한 민주주의민족전선결성준비회에 대해서 그것이 좌익의 회합이며 우익과의 하등 양해 또는 타협이 없이 소집된 것이므로 이러한 左翼一味의 진영화한 회합으로서는 결코 명실상부한 민주주의민족전선을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것 역시 비상정치회의와 같이 우리 민족의 분열형태를 더욱 명현 표시하는데 불과한 것이므로 우리 두 단체는 단연히 반대 태도를 표시한다.
이제 우리 두 단체는 목전 지리멸렬하고 분열 대립되어 있는 정국을 수습 정돈하기 위하여 특히 명실상부한 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기 위하여 각 당파인사 아래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출하며 주장한다.
1) 명실상부한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급속히 결성하기 위하여 좌익 편향과 우익 편향을 동시에 극복하면서 비상정치회의소집주비회와 민주주의민족전선결성준비회를 즉시 통일하여 좌우 양익이 공동으로 주비할 것이다.
2) 좌우 양익의 편향으로부터 발생된 친소 반미 또는 친미 반소의 경향을 철저히 극복하고 친미 친소 중앙의 평형정책을 수립 견지할 것
3) 민족내부의 투쟁 좌우 양익 대립의 격화로 引起된 상호 유혈습격 특히 팟쇼적 테러로 표현되는 암살 구타 파괴적 행동을 철저히 禁絶 배격할 것이다.
4) 매국적 민족반역자 及 친일분자는 통일전선결성에 참가 시키지 않을 것이다.
우리 두 단체는 이상과 같은 대책을 제출 주장하는 동시에 昨日 트루만대통령의 말로서 이 주장을 관철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트루만대통령은 조선인민의 자유선택에 의한 민주주의정부를 수립하여 조선을 독립케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좌우 양익의 절실한 단결로써 강력한 전국통일적 신정권을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건립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1월 23일
朝鮮民族革命黨
朝鮮民族解放同盟

조선일보 1946년 0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