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김구, 유엔조선임위에 보내는 의견서 발표  
연월일1948년 01월 28일  
출전서울신문 1948년 01월 29일  
김구, 유엔조선임위에 보내는 의견서 발표
26일 하오2시에 德壽宮에서 UN委員團과 회담한 金九는 28일 UN臨時朝鮮委員團에게 보내는 同氏의 의견서를 발표하였는데 그 全文은 아래와 같다. 그리고 동씨는 26일 早朝에 李博士를 방문하여 약 30분간 요담한 바 있었다 하며 동일 정오에는 金奎植을 방문하여 3자간의 공동한 의견을 구하기에 노력하였다 한다.
1. 우리는 신속한 총선거에 의한 한국의 통일된 完全自主的 政府만의 수립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현 군정의 延長이나 혹은 현 군정을 독립 강화하게 되는 소위 南朝鮮 現政勢에 관한 時局對策要綱(이것은 현재의 군정의 韓人高官들이 작성한 것이다)의 전폭적 실현이나 또는 임시적으로 군정을 연장시키는 우려가 있는 소위 南韓 單獨정부도 반대하는 것이다.
2. 總選擧는 인민의 절대 자유의사에 의하여 실시할 수 있게 되기를 요구한다.
북한의 蘇聯當局者들은 北韓의 선거는 가장 민주적으로 되었다 聲言하며 南韓의 美當局者들은 이것을 긍정하지 아니하는 동시에 남한에서는 가장 자유로운 민주적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聲言하지만은, 其實 蘇聯軍政의 勢力을 등지고 共産黨이 非民主的으로 選擧를 진행한 것과 같이 남한에서도 美軍政下에 某 1個政黨이 선거를 斷하리라는 것은 거의 남한의 여론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정세에 대한 하등의 實質的 改善(人民이 自由롭게 선거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의 건설 등)이 없이 口頭로나 文字로만 자유로운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성명하고 現狀 위에서 그대로 形式的으로만 選擧를 進行한다면 이것은 반대하지 아니할 수 없다.
3. 북한에서 소련이 入境을 거절하였다는 구실로써 UN이 그 임무를 태만히 하지 아니할 것을 요구한다. 북한에서의 蘇聯의 입경 거절로 인하여 완전 자주독립의 통일적 韓國政府를 수립하는 과업을 UN이 포기하거나 혹은 그 과업에 些毫라도 위반되는 다른 공작을 전개하려 한다면 반드시 여좌한 反響이 발생할 것이다.
1) 파시스트 일본과 수십년 동안 血鬪를 하였고 그로 인하여 가장 큰 희생을 당한 한국은 일본을 敵으로 하는 同盟國의 승리로 인하여 동맹국 중에서 중요한 지위를 占하고 있는 美蘇 양국의 分割占領을 보았으며 도리어 그 받은 대우와 處한 環境은 일본보다 悲劣한 바 있은즉 그로 인하여 파시스트 日本을 鼓舞하는 것이 적지않을 것이다.
2) 강력 제1정신을 배양할 것이니 전세계의 正義와 平和를 애호하는 자의 분노를 야기할 것이다.
3) 약소국가와 민족에게 실망을 줄 것이다.
4) 한국을 분할하는 책임을 미소로부터 UN이 인계하게 될 것이다.
5) UN의 威信이 추락될 것이며 이로 인하여 세계의 질서는 다시 파괴될 것이다.
4. 현재에 南朝鮮에서 이미 拘禁되어 있으며 혹은 체포하려는 일체 정치범을 석방하기를 요구한다. (北韓에서 軟禁되어 있는 曺晩植의 석방도 포함)
우리는 남한에서만이나 북한에서만의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兩地域에서 동시에 석방하기를 주장하는 바입니다.
5. 美蘇 兩軍은 한국에서 즉시 철퇴하되 소위 眞空狀態로 인한 기간의 治安責任은 UN에서 부담하기를 요구한다. 한국의 독립적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하여 美蘇 兩軍이 즉시 철퇴하고 韓人으로 하여금 자유로운 입장에서 민주적으로 총선거를 실시하여 통일정부를 수립케 하자는 소련의 주장은 원칙적으로 정당한 것이다. 그러나 兩軍 철퇴로 인하여 발생할 소위 眞空期間에 어떠한 혼란이 야기될 것을 예측하고서 양방 점령군은 한국정부 수립 후에 철퇴하자는 美國의 주장도 무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소 양국이 피차에 모순되는 主張을 고집함으로써 한국을 이보다 더 희생한다면 이것은 자못 거대한 과오일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일개의 절충안이 없지 못할 것이다. 그 折衷案이야말로 美蘇 兩軍을 즉시 철퇴시키고 韓國의 治安責任을 UN이 담당하는 것이다. 한국문제의 해결이 미소 양군으로부터 UN에 옮긴 이상 그 책임을 지는 것이 합리할 것이다. 美蘇 양군이 철퇴하고 UN이 治安의 任에 당하는 당시의 남북에 현존한 군대 혹은 反軍事團體의 武裝을 전부 해제하여서 일반 평화로운 국면을 조성하면 UN은 한국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요 韓人도 자유스러운 선거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民主的 방식에 의하여 수립되는 統一政府가 성립되는대로 즉시 國防軍을 조직하게 하고 국방군이 조직되는대로 UN이 부담하였던 치안책임을 해제함이 합당할 것이다.
6. 南北 韓人指導者會議를 소집함을 요구한다. 韓國問題는 결국 한인이 해결할 것이다. 만일 한국 자체가 한국문제 해결에 관하여 공통되는 案을 작성하지 못한다면 UN의 협조도 徒勞 無功할 것이다. 그러므로 何時든지 南北 指導者會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비열한 환경에서는 도저히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소 양군이 철퇴하는대로 즉시 평화로운 국면을 조성하고 그 평화로운 국면 위에 남북지도자회의를 소집하여서 조국의 완전독립과 민족의 영언 해방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하여 공동노력할 수 있는 방안을 작성하자는 것이다.

서울신문 1948년 0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