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남북협상의 조선정치정세에 관한 결정서와 격문에 대한 반응  
연월일1948년 04월 25일  
출전경향신문 1948년 04월 28일  
남북협상의 조선정치정세에 관한 결정서와 격문에 대한 반응
25일 밤, 평양방송이라 하여 남북협상에서는 현조선정치정세 결정서와 전조선동포에게 격함이라는 격문을 방송하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국내 정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즉 동 결의서와 격문이 발표되자 金九·金奎植 산하 진영에서는 이때까지 남북협상을 추진해 온 근본이념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 진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26일 민독당 등에서는 연락원을 급파하였으나 소련측의 입국거부로 인하여 드디어 空手로 귀경해 왔다 한다. 그러므로 이남에서 진공상태에 있는 양 金씨의 산하 단체에서는 協商前途에 대하여 초점과 의구를 품고 있을 뿐 아니라 불안에 포위되어 있어 그 귀추는 극 주목되는데 신용할 만한 소식통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즉
1) 양 金씨의 남북협상에 대한 이념은 어디까지나 민족적 입장에 입각한 것인데 평양회담의 진전은 공산당 내지 모국의 선전을 대변하고 있다.
2) 동 결정서 격문이 사실 만장일치로 가결되고 양 金씨가 서명하였다면 그 이면에는 모종의 권력이 爰作하였으리라는 점
이리하여 남북협상에 참가한 우익정당에서도 점차로 북조선민전의 진의가 남북통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조선에서의 총선거를 방해함과 함께 내 9월에 개최될 UN총회에서 소련에게 유리한 발언권을 제공하려는 데 있다는 것을 간파한 나머지 입북을 회한하는 기색이 농후하여지고 있어 그들의 동향이 크게 주목된다.

경향신문 1948년 0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