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남북협상에 대한 민족진영 각계 반향보도  
연월일1948년 04월 27일  
출전동아일보 1948년 04월 27일  
남북협상에 대한 민족진영 각계 반향보도
유엔의 결의로써 5월 10일 실시될 총선거에 대하여 남조선에서는 92 퍼센트라는 유권자등록의 호성과를 내어 적극 추진시키고 있는 반면 평양에서는 지난 19일부터 공산파 주도하에 남조선 중간파 요인들을 포섭한 남북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총선거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면 이 남북협상을 각 정당단체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으며 남북협상과 총선거와의 관계는 여하한가에 대하여 남조선 각 정당단체에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발표하고 남북협상은 총선거를 방해하려는 공작임을 강조하였다.
1) 남북협상에 대한 소감 여하?
2) 즉 북조선 20만 군사단체를 전제로 하는 미소양군 철퇴에 대한 의견 여하?
3) 가능한 지역에서 총선거를 단선으로 보는가?
4) 만일 북조선에서 金九·金奎植 양씨를 포섭하여 자칭 전국정부를 수립한다면 그에 대한 소견여하?
이상 4개 질문에 대한 각당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李박사 담
1) 이에 대해서 기왕에 한 말도 있었지만 요즈음 외국신문에서도 벌써 감상발표한 것도 있으니 그것을 보면 누구나 생각이 있을 것이다.
2) 나는 기왕부터 선언한 바가 있거니와 공산당은 소련관리하에서 赤軍을 조직하였는데 미군은 무관계하게 보고 우리가 국방군을 조직하려는 것도 못하게 하였으며 정부를 수립해서 상당한 국방군을 조직한 후에는 철퇴하지 말래도 스스로 철퇴할 것이며 이에 반대하더라도 우리가 철퇴하라고 할 것이다.
3) 총선거에 대하여서는 기왕에도 말한 바이지만 우리가 주장하는 선거를 선거반대분자들이 단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인데 지금와서는 국제적으로 전인구의 3분지 2 이상을 가진 남한에서 진행하는 총선거가 전국선거가 될 것이요 그 선거로 수립되는 정부는 전민족을 대표하는 정부라고 하였으니 여기에 대하여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정부를 수립하더라도 유엔에서 참가를 허락치 않으리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정당한 총선거로 수립되는 정부는 유엔이 참가를 막을 수가 없고 막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4) 이 문제는 추상적인 것이니만치 추후로 말하겠다.
▷韓民黨 담
1) 남북협상은 결국에 있어서 남조선총선거를 방해하려는 공작이며 그 성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2) 미소양군 철퇴는 유엔총회에서 결의된대로 조선정부가 수립되어 국군이 준비된 후에 할 것이요 그전에 운위하는 것은 일부에서 공산화 정책노선을 실현하려는 기도뿐이므로 민족의사에 배치된다.
3) 단선 운운은 악선전으로 민족을 기만하기 위하여 만든 말이요 가능한 지역에서부터 선거를 하는 것은 남북통일을 위한 최선조치이며 북조선을 위하여 의원공석을 두어 최소한 시일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잘 알 것이다.
4) 국내적으로도 3분지 1에 지나지 못하는 북조선에서 그중에서도 일부인사들이 정부를 수립할 수도 없고 또 유엔결의에 반대되는 일을 하는 것은 사설단체로는 자유나 전국정부라는 것은 당치 않은 말이다.
▷독촉국민회 담
1) 남북협상은 원칙과 이론에 있어서는 좋은 일이며 누구나 다 이러한 방법으로 통일할 것을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세계정세와 우리 조선의 현실을 볼 때에는 그 성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2) 금번의 총선거를 통해서 중앙정부를 수립하고 국방군을 편성한 후에 미소양주둔군이 철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3) 유엔결의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이것은 단선이 아니고 남북을 통일하는 첩경인 동시에 이 선거야말로 국제적 원조하에서 완전한 국권을 회복하는 것으로 본다.
4) 남북에 양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상 일부 인사들로서 중앙정부를 세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공개될 수 없을 것이다.
▷靑總 담
1) 남북협상은 좌우합작과 미소공위의 재판으로서 그 성공이 불가능할 것이며 총선거를 방해하려는 행동이다.
2) 소군이 북조선 동포들에게 무기를 주듯이 우리에게도 무기만 준다면 그것은 문제시할 필요도 없다.
3) 이것은 국제공약인 유엔의 결의로서 당연히 중앙정부이다.
4) 양 金씨는 남조선의 정식대표가 아니라 개인자격으로 북행한 것이므로 그것이 중앙정부라 한다면 언어도단이다. 만약 그러한 수단으로 정부가 수립된다면 그 정부는 공산당 주도하의 인민공화국의 재판에 불과할 것이다.
▷民統 담
1) 그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원칙이요 또 민중이 선출한 대표가 아닌 이상 인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기대는 가지지 않으나 다만 민중을 현혹케 할 우려가 있다. 이번 협상은 총선거를 방해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북에서도 그 근본이념을 변치 않고 어느 정도 양보할 것으로 본다.
2) 표면상으로는 대단히 좋은 듯하나 실제에 있어서는 모든 혼란이 야기될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총선거를 하여 북조선에 대비할만한 국방군을 편성한 후에 철퇴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3) 언어도단이다. 우리가 남북을 끊어서 단독으로 총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요 유엔 입경을 북조선에서 거부하기 때문에 우선 가능한 지역에서 시작하여 앞으로 통일을 기하려는 것이니까 단독정부가 될리 없다.
4) 국제적 승락이 없고 또 민중의 선거도 없이 자칭대표자로 정부를 세운다면 그것이 참으로 소련영도하의 단독정부일 것이다.

동아일보 1948년 0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