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金九, 유엔의 한국정부 승인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  
연월일1948년 12월 16일  
출전서울신문,독립신문 1948년 12월 17일  
金九, 유엔의 한국정부 승인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
남북협상 이래 5·10선거에도 참가하지 않고 침묵 중이던 韓獨黨 委員長 김구씨는 금반 UN의 대한민국 승인에 관하여 작16일 경교장에서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동시에 기자단과 다음과 같은 1문 1답을 하였다.
“지난 12일 國聯총회에서 결정된 원문을 보기 전에는 아직 상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절대 다수 국가의 찬성으로써 한국을 승인하였다는 것은 우리의 독립운동 과정 중에 있어서 영원히 기억할만한 거대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남북이 통일된 완전자주독립국가로써 이 승인을 받았더라면’ 하는 것을 생각할 때에 우리의 흥분되는 바는 더욱 심각하다. 듣건대 한국에서의 양군철퇴를 감시하며 남북이 통일된 완전 자주독립의 국가건설을 협조하기 위하여 새로운 국련위원단이 1년간 주재할 예정으로 머지않아 내한한다 하니 그 호의를 대단히 감사한다.
나는 새로운 한국위원단이 과거에 임시위원단으로서 해결하지 못한 모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기를 企望하는 바이다. 그들의 이러한 임무를 진행하는 도중에 3천만 한인의 절대 다수가 동족 유혈이 없는 평화로운 전국 통일로써 자주독립의 조국을 건설하며 또 이 새로운 국가에도 언론자유, 신앙자유, 굶지 않는 자유, 공포를 받지 않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라도 잊어주지 말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제가 스스로 도울 줄 아는 사람을 돕는다 하였으니 우리로서는 남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 시간에 있어서 국내적으로 더한층 복잡하여진 정치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통일을 실현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 평등한 지위를 쟁취함으로써 자주독립을 완성할 절박한 과업이 있다는 것을 더욱 간절히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간고한 과업을 성취하고자 할진대 반드시 전 민족적 통일 단결을 실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전 민족적 단결을 실현하는 데는 소수의 권리를 위한 독선주의는 절대 금물이며 반드시 대중의 이익을 위하여 대중과 같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중의 이익을 위할 수 있는 민주주의 원칙에 의하지 않고서는 단결의 실현이 곤란하다는 것도 투철히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외군의 조속한 철퇴를 주장하며 동족끼리 유혈이 없는 자주적 민족통일독립의 조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분투 노력할 것이요, 또 노력을 진행하는 과정중에 있어서도 민중의 疾苦를 다소라도 제거시킬 수 있게 되고 그들로 하여금 좀더 나은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微誠이라도 공헌할 수 있게 되며 아울러 통일된 조국을 세우기 위하여 전 민족이 단결되게 하여 주시기를 하나님과 선열의 靈 앞에 기원하는 바이다.”
(문) 신한국위원단의 내한으로 남북통일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답) 새로 오는 한국위원단은 어떠한 포부를 가지고 오는지 나는 모르나 5·10선거 당시 내한한 UN임시한국위원단도 초기의 목적을 완수하지 못한 만큼 이번 오는 한국위원단에 대하여서도 그 사람들의 행동 여하를 보고 말하겠다.
(문) UN의 한국승인을 계기로 종래의 남북통일노선에 변화는 없는가?
(답) 우리는 강력한 독재권도 원치 않는다. 오직 민주주의 원칙에 의하여 남북을 통일하자는 것은 다름이 없다.
(문) 3영수 합작 추진설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귀하의 견해 여하?
(답) 어떤 점에서 대두되고 있는지 또 내가 3영수합작을 적극 추진시키는 것도 아닌 만큼 모르겠다. 현재로써는 3영수회의라는 것은 잘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문) 金奎植박사는 귀하의 노선과는 다르다고 하였는데 귀하의 견해는?
(답) 물론 다르다.
(문) 금후의 韓獨黨은 종전과 같은 독립 전취적 노선으로 운동을 전개할 것인지, 정부 하에 있어서의 정당적 운동을 전개할 것인지 귀하의 견해 여하?
(답) 명년 1월 15일에 열릴 中執會議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문) 금번 UN에서 대한민국정부가 48 대 6이라는 절대 다수로 승인되었는데 금후에 있어서도 법통을 주장할 것인가?
(답) 세계 각국이 모두 현정부를 승인하였다고 하더라도 현재 분열되고 있는 만큼 법통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서울신문,독립신문 1948년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