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드럼라이트 주한미특별대표부 특사대리, 북한정세와 정치지도자들에 대해서 미국 국무부에 보고  
연월일1949년 02월 16일  
출전FRUS 1949, 961~963쪽  
드럼라이트 주한미특별대표부 특사대리, 북한정세와 정치지도자들에 대해서 미국 국무부에 보고
(2급 비밀, 154호)
2월 10일자 국무부전문 88호 관련. 우리는 G-2 보고서와 유사한 정보가 출현한 최근 호의 서북청년단 주간 기관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보고서의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이것을 추론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최대한 신중히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
우리의 견해로 소련은 자신의 북한 창조물을 전형적인 공산주의의 획일적 질서유형으로 만들었으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소련의 희망으로부터 일탈할 여지가 실질적으로 없다. 북한판 스탈린인 김일성은 소련에 의해 신중히 양육되었으며, 용의주도하게 한국의 “영웅”으로 추대되었고 우리의 견해로는 소련에 대해 완전히 아첨하며 충성하고 있다. 나아가 김일성은 의심할 나위없이 소련 내무성 요원과 구북한주재 소련군 사령관이었던 소련 “대사”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고있다. 박헌영, 김무정, 김두봉 기타 등의 경우에, 이들 북한지도자들은 김일성과는 다른 배경을 갖고있지만, 이들이 김일성이나 김의 소련주인의 견해와 대립되는 기본관점이나 정책을 간직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만약 이들 지도자들이 상이한 견해를 간직하고있다면, 이들은 이곳 남한의 미국인들보다는 소련인들에게 보다 빨리 알려질 것이며, 그 결과 우리는 숙청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3년 간 지도적인 북한 공산주의자들 중 어느 누구도 망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한다. 현재 동아시아에서 공산주의의 파고가 높게 이는 현실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북한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크레믈린의 규정에서 일탈되는 입장을 택하거나 견해를 표명하도록 유인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통일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의 통일달성 방법과 관련된 소련의 입장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지난 3년 간의 기록에 분명히 반영되어 있다. 한국통일에 대한 그들의 개념은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소련이 통제하는 한국공산주의국가를 창조하는 것이다. 물론 소련은 유혈없는 그들의 목적 달성을 선호하지만, 우리의 견해로는 불가피할 경우 소련은 기꺼이 한국을 내전의 심연에 빠뜨릴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소련은 북한의 괴뢰를 이용해 남한에 혼란과 무질서를 조장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전술에 수반해서 소련은 공개적으로 한국문제의 평화적 정착을 이룩하려는 유엔의 노력을 일축하며, 자신의 요술주머니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의 지도자들을 비방하고 누명을 씌우며, 우리를 남한에서 축출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우리가 이 모든 노력과 활동을 통해 상황을 검토한 바, 북한은 소련의 대단히 비천한 도구이다. 우리 견해로는 평화적 수단으로 한국통일을 달성하겠다는 북한 지도자들의 어떠한 주장도, 만약 소련인들이 그러한 조치가 소련의 목적 달성에 최상이란 계산이 선다면, 소련주인에 의해 묵인될 뿐이다. 기록에 의하면, 소련과 그의 북한괴뢰는 한국통일문제 혹은 여타 다른 문제에 관해 유엔한국위원단과는 아무런 일도 하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난다. 그러나 우리는 소련이 북한인들에게 유엔한국위원단과 접촉하라고 명령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며, 이는 소련이 그러한 조치가 한국을 “통일하려는” 그들의 목적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할 때일 것이다. 드럼라이트.

FRUS 1949, 961~9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