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국 문제에 관한 북한의 소군정의 계획에 관한 정보  
문서번호740.00119 Control(한국)/10-2247 : 전문  
발신자제이콥스(Jacobs)  
수신자국무장관(the Secretary of State)  
발신일1947년 10월 22일 (1947년 10월 22일)  
740.00119 Control(한국)/10-2247 : 전문
주한 정치고문(제이콥스(Jacobs))이 국무장관에게
2급비밀

서울, 1947년 10월 22일

438. Zpol 1296 인용. 다음 내용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 문제에 관한 북한의 소군정의 계획에 관한 정보 요지로서, 상당히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들어왔으며 또한 우리 군정이 이미 가지고 있던 다른 정보와 대조해본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고사령관이 6월 중순경 그의 Zgbi 129로 합동참모본부(the Joint Chiefs of Staff)에 전송하였습니다. 소군정은 미소공위의 미국 대표단이 모스크바 협정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민주적 정당 및 사회단체만 자문을 허락한다는 소련의 계획에 동의할 것이라 믿고 있는 듯 합니다. 이 민주적 정당 및 사회단체들이란 6월 24일 평양에서 열린 육군, 비밀경찰(security police), 해안경비대 대표들의 세뇌 모임에 소집된 북한 꼭두각시들을 통해 준비해놓은 것들입니다. 동시에 소련 대표단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신탁통치에 대한 혐오로 인해 작년에 참가를 거부하였던 남한 우파 집단들은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던 것 같습니다. 소련측은 금방 자신들의 믿음이 틀렸음을 깨달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모임의 의장은 북한 정부의 내무상(the head of the Interior Section of the North Korea Government)인데, 그는 미소공위가 통일 한국 정부의 수립에 금방 동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관련 기관 구성원들은 적절한 시기에 남한을 접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소련의 영향력 하에서 소련의 지시를 따르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하게 만들어 줄 “진보적 민주주의”를 한국에 건설하기 위하여 반동분자들과 우파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은 민족주의적인 한국이라는 개념을 지나치게 고수하지 말라고 주의를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개념은 모든 사람들이 “진보적 민주주의‘ 단계를 거쳐 소련의 일원이 되고, 세계 모든 국가들이 형제가 된다는 궁극적인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은 기관으로 돌아가 그들의 부하들을 세뇌하고 다가올 사건을 준비하고 있으라고 지시받았습니다.
9월 6일, 같은 집단들의 더 큰 모임이 소집되었으며, 슈티코프(Shtikov) 장군이 양군 동시 철수를 제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그는 20일 후인 9월 6일 그런 제안을 하였습니다. 6월 24일 실시되었던 것과 같은 세뇌가 더욱 강조되어 반복되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의 반동분자들과 협력하고 있는 반동분자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고 비난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미국인이 반동적이지만은 않다는 인상도 심어주려 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미국도 “진보적 민주주의” 단계를 거쳐 진정한 공산국가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며; 그리고 전세계의 모든 진정한 민주적 지도자들을 죽이기에는 원자폭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표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궁극적인 남한 침공의 시기에 대비하고 있으라고 지시받았습니다. 그 시기는 미국이 한국 문제를 이관하여 UN이 북한군을 해산해야만 한다고 결정하는 때라고 하였습니다.
뒤이은 전술적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일군의 특수한 파괴공작원 집단이 남한에 잠입하여, 사보타주(sabotage)와 암살을 통해 공포와 혼돈을 만들어냅니다. 그들이 남한에 잠입한 순간, 북한으로부터 송전되던 전기를 끊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대부분의 도시는 암흑에 잠겨 인정사정없이 모든 경찰, 국방경비대(constabulary), 남한 관료를 죽이도록 맹훈련을 받은 파괴공작원을 도와줄 것입니다. 직후에 2단계로 북한군이 남한에 진격하여 중요한 기관을 장악할 것입니다. 3단계는 이른바 “제거반(liquidation squads)”에 의해 좌우될 것인데, 이들은 군대의 뒤를 따라 들어가, 보안 기구와 경찰을 장악하고 남아 있는 남한 지도자들과 반동분자들, 예컨대 이승만과 그의 외국인 아내 그리고 김구같은 이들을 제거할 것입니다.
이 계획은 미군과 소련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한 이후 UN에서 북한군을 무장해제하려 시도할 때 예정된 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련군이 이 봉기를 지원하는 계획같은 것은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보[정보원]에 따르면, 북한 지도자들은 심지어 남한에 미군이 남아 있더라고 계획을 실행에 옮길만큼 충분히 광적입니다. 그는 대표들이 한국인 반동분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외국인 적”, 즉 남한의 미국인들에게도 잔인해질 것을 지시받았다고 진술하였습니다.
한가지 정보원이 흥미롭게 언급한 것은 9월 6일 모임에서 의장이 유익한 건의를 요구하였을 때, 아무도 아무 말을 안 하여 그가 짜증냈으며, 다른 지도자들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계획을 작성한 것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하였다는 대목입니다. 9월 28일 정보원은 소련의 계획은 독립된 한국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소련의 위성국가를 만들려는 것임을 깨닫고 환멸을 느낀 몇몇 사람들을 대동하고 남한으로 도망쳤습니다.
정보원은 또한 이 계획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세뇌와 암구어, 그리고 적절한 신분증을 제공하기 위하여 10월 20일 소집한 다른 모임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모든 기존의 신분증과 서류들을 회수하고 새 것을 지급하였습니다. 우리는 다른 정보원으로부터 일부 북한 군대와 비밀경찰의 신분증이 회수되었지만, 아직 새 뱃지나 증서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001001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 발, 10월 22일, 오후 8시 35분 수령, 하지 장군의 전문 Zgbi 1294에 나와 있다. 미수록.닫기
이 계획들은 소련측의 양군 동시 철수 제안의 뒤에 무엇이 존재하는지를 상당히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즉, 민주주의민족전선(democratic front)을 설립한다는 목적 하에 북한군과 비밀경찰로 남한을 점령하고, 공산주의자가 지배하는 통일 한국 정부를 세우려는 것입니다. UN에서 한국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북한의 부추김을 받은 체제전복 활동의 증가에 대항하여 우리 육군 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삼엄한 경계를 펼치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이나 말이 필요없습니다. 10월 20일 계획된 모임은 만약 소련이 제시된 UN 결의안에 따르지 않을 때 오게 될 사악한 나날들의 전조일 것입니다.
이 문서를 저의 8월 7일자 급송(despatch) 39, 이른바 한국에 대한 소련의 종합 계획(master plan)과 연관하여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제이콥스(Jacobs)


註 001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 발, 10월 22일, 오후 8시 35분 수령, 하지 장군의 전문 Zgbi 1294에 나와 있다. 미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