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 告黨員同志(1935. 10. 5)  

2) 告黨員同志(1935. 10. 5)

 당원동지에게 고함

 9월 25일에 발표한 ‘再建設宣言’은 本黨 당원 및 독립운동자 各界에 동등하게 宣傳하였다. 그것은 요점만을 거론한 것이었기 때문에 本黨의 동지 중에 新合同에 참가한 제 동지와 개인적 입장의 태도를 취한 제 동지 등은 다소 의혹과 곤란한 정서로 방황할 수 있다는 점을 참작하여, 이에 本黨 전체 당원(즉 올해 6월 이전 本黨에 당적을 둔 동지)에게 재건설의 중대한 의의를 다시 聲明하고 고백하는 바이다.

 일개 민족의 自立獨尊이 강제적으로 합병당하고, 또 수치를 씻어내기 위하여 倂呑당한 지위를 원래대로 광복하려고 노력하는 민족주의의 독립운동은, 원칙상 사회주의자의 國家觀과는 확연히 다른 감정과 이론을 가지는 것이다. 민족의 경제문제만을 중심으로 국가의 말살과 주권의 포기와 자기 민족의 과정을 무시하는 공산주의자와는 얼음과 숯처럼 서로 어울릴 수 없는 血分的 相反性을 가진다. 만일 원칙상 서로 배치되는 것을 상호이해하여 일시 對敵戰線을 확대하려는 공동정책에서, 혹은 자기 중심의 진로를 획득하려고 동상이몽적인 상호 이용의 천박한 소견만으로는 백발을 쏘아 백발이 다 명중하지 않는(百發百不中) 결과에 너는 속이고 나는 걱정하는(爾詐我虞) 幻劇을 만들어 낼 뿐이니, 국내의 新幹會와 국외의 促成會의 합동이 즉 이와 같은 幻劇이었다. 유사한 政綱과 愚迷한 담론 속에 천리나 상반된 모순을 통하려 하는 것도 한걸음 두걸음 상호 반대 방면을 각각 ○하는 듯이 되기 때문에 優曇鉢花의 대합동은 幻起幻滅하게 되어 彗星一線의 총단결이 아침에 모였다가 저녁에 흩어지는 비참한 결과를 볼 뿐이다.

 지금 本黨이 斷然한 태도로 3개월 이상 중단되어 있는 本黨의 생명을 다시 건설하고 부활하는 본뜻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本領을 명백히 발휘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민주주의란 우리가 창조한 黨義 · 黨綱에 게재한 것이다. 국내에 있어서 특권계급을 부인하는 三均主義가 그것이다. 정치상으로는 전국민적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개인독재 또는 계급독재를 수용할 수 없는 5천년래 四圍强隣 중에 奮斗苦守한 민족적 주권의 전형과 국가의 독자성과 정부의 확립을 계승하여 미래국가로 하여금 영원히 존속성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本黨의 입장으로서는 현대 이론만이 아니라 고대의 인물을 평가함에도 민족본위의 偉跡을 追慕하기 위하여 고구려의 독자성을 통쾌하게 發闡한 乙支文德 또는 淵蓋蘇文을 숭배해도, 聯外派의 일시적 승리를 위하여 만세의 민족적 자립을 손상시킨 金春秋를 매도하며 고려의 독립당인 姜邯瓚 또는 鄭知常을 許與하는 일은 있어도, 통일이란 미명으로 사대적 病疾菌을 가진 金富軾을 痛恨하는 것이며, 李朝의 호국당인 李舜臣을 숭배하는 일은 있어도 사대정책을 취한 崔鳴吉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지세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이 强隣의 포위 속에 분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자국 본위의 기초상 모든 것을 흡수하는 일시적인 정책으로도 아첨 외에 의타적 근성을 위험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일본 강적 때문에 말살되고 짓밟힌 우리 청년의 태도와 심리! 時潮의 맹렬한 풍랑에 흔들리고 혼미한 우리의 민족성! 외국문화의 오랜 마취 속에 도적을 받아들여 애비로 삼는 요망한 宿症! 모든 병균을 소독하지 않으면 새로운 민족주의의 本領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 국가의 본질상 민족적 통일계획이 국가의 중추신경이 되기 때문에 우리 당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기본 강령에 기초하여 정치 · 경제 · 교육의 균등화를 提唱한 것이다. 이것이 즉 三均主義의 안목이기 때문에 국가를 광복함과 동시에 1차방정식적인 새로운 건설로써 이중혁명의 위험을 방지 · 보장하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本黨의 기본강령을 과도적 口頭禪처럼 생각하여 절실한 신앙을 갖지 않은 자는 本黨의 이론과 대립적 태도를 보이려 하는 자, 또는 우리 광복의 성공 후에 일종의 특수한 再革命을 일으켜 계급적 血戰을 조장하려는 暗算에서 나온 자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당은 건설강령을 기본적 標石으로 하여 새로운 국가의 奠礎式을 거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일 論者로서 임의로 礎石을 存拔하려는 자가 있다면 국가건설에 관하여 이론의 일치가 없었던 것이 된다. 현재는 어떻게든 임시변통을 한다 해도 영원히 모순을 潛養하는 것이 되므로 이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本黨 동지들이여, 우리의 大業을 공동부담하는 선봉의 本黨 동지들이여, 우리가 새로운 건설에 착수한 참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금 인식하기 위하여 몇 항목의 要目을 열거하고, 本黨의 재건설을 통해서 비로소 그 特點을 표현하고 재건설하지 않으면 우리의 운동에 중대한 손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습 불가능한 국면이 전개되고 말 것이다. 이에 9개의 표제로써 현재와 장래 두 문제의 요점을 쪼개보기로 한다. 이와 동시에 本黨의 特立不屈한 이유와 砥柱中流하는 용맹한 諸兄□□□□識하고 수행하려는 것이다.

 (一) 마르크스 이론의 요점과 本黨의 이론체계

 근대식 학설로 일세를 풍미했던 마르크시즘의 이론체계의 요점은 唯物論을 근본 신조로 하여 지구단위의 공동생활, 즉 國界 種別을 일시에 돌파하려고 하는 용감한 혈기로써 경제제도의 돌변을 전세계에 실시하려는 純正理論을 골간으로 하며, 보복심리를 이용하여 반대계급의 뿌리를 뽑으려 하는 激論으로써 무산계급의 독재적 정치를 유일한 수단으로 하고, 과거문화의 진화적 율법을 초계급적 人爲로써 중단하고 본능적 성욕을 기탄없이 발휘하여 감정적 충동의 비윤리적 盲動으로 혁명이라는 미명 아래 무모한 파괴만을 主唱하고 있다.

  本黨의 이론적 체계는,

  유물론의 단점을 지적하려는 것.

 국경의 종류별 구분의 인위적 말살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언어 · 혈통 · 풍습 · 地帶 · 역사 등의 차별상을 여실히 파악하려는 것.

 공통의 국제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투시하면서 자기 민족의 특수한 조건을 중요시하려는 것.

 전 인류의 최후의 목적지와 究竟點을 목표로 추진하지만, 당면한 급선무의 시급한 첫 번째 정책을 直覺的으로 看取하여 민족중심 · 국가본위 · 주권확립 등의 과정적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려는 것.

 미래에는 그것이 불필요한 국가 또는 정부로 하여금 현재에 있어서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객관적 통찰과 당연히 없애야 할 전쟁, 인종적 편견, 독자성의 윤리, 국부적 언어, 혈통 등의 과도기적 차별상을 무리하게 전복하려는 어리석은 수단을 포기하려는 것.

 계급적 대립상태로 동족간의 분화작용을 도발하기보다는 민족적 대립관계를 적대방향으로 첨예화하여 폭력의 합병을 폭력으로 분리하려는 것.

 妄自卑下하는 사대심리와 望風屈伏하는 媚外根性을 철저하게 소독하여 自力自動, 獨唱獨步하는 남성적인 민족으로 진급하려는 것.

 學理의 取捨에 임하여 학자의 환경을 무시하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것(漢族의 孔子가 漢族本位를 제창한다고 해서 非漢族이 漢族本位로 스스로 나아갔던 착오와, 국가 건립에 낙망했던 유대민족이 국제주의화한다고 해서 지국 건립의 가능성을 무시했던 愚拙과, 기성의 혁명세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국제적 同情者를 유인한다고 파렴치하게도 타인을 위하여 斷指하는 愚劣한 義俠者가 되는 것 등을 이야기하는 것).

 5천년간 독립했던 金城鐵壁의 민족적 국가를 우리의 손으로 다시 건설하려는 것.

 이것이 本黨의 이론적 윤곽이다.

 (二) 구민주주의와 신민주주의의 차이

 舊民主主義의 결점은 독재를 타도하고 독재를 창조하는 점에 있다. 이른바 ‘暴易暴’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프랑스 · 미국 · 러시아를 보라. 프랑스와 미국 두 나라는 군주의 독재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동기에서 민주주의를 창립했지만, 백여년 동안 시험한 결과는 智識派와 有産派의 독재화에 머물렀고, 의회제도가 민중 전체를 대리한다는 모토 아래 전민중을 물과 불구덩이 속에 빠지게 했다. 러시아는 군주독재와 有産知識階級의 발호에 자극되어 소비에트제도를 창립했지만, 10여년 동안 실험한 결과는 無産獨裁로 결착되고 말았다. 그리고 대다수 민중의 참정권을 박탈한 상태이다. 때문에 舊民主主義가 발생했던 동기와 施設했던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全民政治의 효력을 볼 수 없었던 것만은 역사가의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우리 당의 신민주주의는 三均制度의 건국으로써 歐美派의 舊民主主義의 결함을 補救하고, 독재를 부인함으로써 독재제도의 맹아를 뽑아 버리고 러시아 민주주의의 결함을 補救하려 하는 것이므로 우리 민족 대다수의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 우리 민족 대다수의 소원대로 우리 민족 대다수의 集體的 總機關을 설립하려 하는 것이다. 소수가 다수를 통치하는 착취기계로서의 국가 또는 정부를 근본적으로 부인하고, 다수가 다수 자신을 옹호하는 자치기능의 임무를 충실하게 실천하지 않을 수 없는 독립정부를 수립하려는 것이다. 우주에 충만한 모든 생물은 진화의 보조에 齊進하는 생물의 창조적 진화에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정치제도의 중심인 민주주의의 진로도 원칙상 진화의 궤도를 지나간다. 때문에 프랑스와 미국의 뒤를 따라서 러시아 민주주의가 대두하게 되었으며, 러시아의 뒤를 따라서 조선의 신민주주의가 제창되었다. 지금까지 시험된 정치제도를 가지고 정치적 민주화, 경제적 민주화, 교육적 민주화를 균등한 원칙으로써 병행시킬 수 있었던 국가는 없었다. 러시아는 균등한 경제적 민주화를 원했지만 교육적 민주화도 정치적 민주화도 실현되지 않았다. 프랑스와 미국의 정치적 민주화는 形骸 뿐인 화석이 되었고, 교육 · 경제의 민주화는 꿈에서도 볼 수 없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 아닌가? 정치 · 경제 · 교육을 민주화하여 병진하는 국가는 아직까지 세계에 그 전례가 없는데도 어떻게 균등적 민주주화를 정치 · 경제 · 교육에 동시에 적용하는 표본이 있겠는가? 전례에 없는 새로운 표본, 새로운 典型, 새로운 범주를 우리 당의 골자로 하여 우리의 재건설은 미증유의 창작적 국가를 잉태하고, 인류에게 새로운 제도를 제출하는 정중한 動議이다. 이와 같은 신선한 動脈이 활약하여 비로소 세계인의 일부인 우리의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며, 동아시아의 유구한 문화적 結晶의 광선으로 전인류의 病態的 제도에 대한 통쾌한 살균제가 되어 5천년간 한민족 독자의 발전상에서 새로운 문명의 피의 꽂이 피는 것이다. 창작의 자부심이 없으면 정치결사의 悠遠한 생명이 될 수 없으며, 조국 광복의 막중한 임무를 과감하게 짊어지고 전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三) 唯物論과 國學派의 비교

 유물론의 愚妄은 唯心論의 偏執과 異名同實의 결과를 보인다. 천박한 비유로 말하자면, 손등을 관통한 송곳의 끝은 손바닥으로 나오고, 손바닥을 관통한 송곳의 끝은 손등으로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唯心論의 극치가 다시 유물론을 범하게 되며, 유물론의 종점은 유심론의 꼬리를 머뭇거리며 나오는 것이다. 無産哲學의 과학적 설명을 보라. 元素의 元素를 電子라고 하며, 電子는 陰陽相反性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陰陽性으로 창조된 태극이라는 種細胞가 만물의 근본이라고 해석하는 우리의 국학파 이론과 부합하지 않는가? 一元論이 철처하다는 명분에 집착하여 一物兩面同體殊用의 活物을 보지 않는 것은 천박한 철학이 아니겠는가? 深源한 철학적 지위를 체험하지 않고 타인의 糟粕만을 핥아먹는 結社는 민족적 임무 또는 세계적 책임을 窺視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생물학적 입장에서 보라. 생물의 永生的 세포를 種細胞라고 칭하지 않는가? 종세포가 발생할 당시에 종세포의 反能的 向背性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종세포의 向背性은 그 영원불멸의 생명과 병립하여 함께 나아갈 것이다. 아득한 과거 이래 끝없이 이어지며 불멸하는 우리 민족의 종세포는 영원한 미래의 우리 민족을 계속 창조하며 繼繼承承하는 것이 아닌가? 종세포와 種心理는 동시에 竝發하는 것으로서 전후의 시간성 또는 주종의 차별은 없는 것이다. 우리의 國師, 우리 先賢은 이것을 간파하였다. 卽心卽物의 원리를 파악하고, 人天無間의 철칙 아래 理氣一如圓融한 설명으로 우리를 지도했던 ‘理外無氣氣外無理’의 논법은 바로 ‘心外無物物外無心’의 묘리를 直覺했던 것이 아닌가? 宋나라 유학자 朱熹가 “理는 氣를 타고, 사람은 말을 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을 우리의 國師 李恒은 반박하였다. 人馬는 각자 달릴 수 있지만, 理氣는 각자 활동할 수 없는 것이다. 환언하면 心을 떠나서는 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며, 또한 物을 떠나서는 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고대의 술어로 말하자면 ‘種種心種種法’에서 種種法은 種種心과 상호 원인과 결과를 이룬다는 것이며, 心은 萬境을 따라서 변하고, 境은 一心을 따라서 생겨난다는 眞諦를 설파했던 것이다. 李退溪의 ‘善心은 理의 작용이며, 惡心은 氣의 발작’이라는 말을 이율곡은 반박하여 ‘善心과 惡心은 모두 氣를 빌려서 발작한다고 말했다. 理라는 것은 心의 대명사이며, 氣란 物의 다른 이름이 아니겠는가?

 우리 本黨은 國師의 철학적 正脈을 계속 발휘하면서 편파적인 유물론의 폐해를 방지하려는 것이다. 無産派의 철학자도 고급적 체험을 가진 ○○은 보통의 인물은 유물적 약점이 있기 때문에 유물적 원리를 적용하는 편리함이 있지만, 자각한 자신만은 유심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으면 혁명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진의는 물질적 昇降이 인격적 寒暖計로 될 수 없다는 비통한 충고이다. 피상적인 유물론자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진리처럼 여기고, 자기 몸이 제일이라는 부패한 套習을 원칙으로 삼으려 한다. 이것이 과연 小我를 극복하고 大我를 발전시키는 용기일까? 그런 까닭에 우리는 절대적 유물론이 성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파함과 동시에, 절대적으로 唯心論만으로도 실사회에 응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에서 보아 物心 문제의 상대성을 파악하여 상호 인과를 이루는 妙諦만을 체험하여, 物心 문제의 상대성을 인식하고 일체 활동의 大自在 大自由한 활기를 드려낸 것이다. 이것이 本黨의 정리된 철학 卽 心卽物의 眞諦이며, 卽理卽氣의 妙術이다.

 이와 같은 眞諦로서만 비로소 비교할 수 없는 병력의 우열을 초탈하여 자국 광복의 絶粹한 勇力이 발동되는 것이다. 또 衆寡貧富로 敵對할 수 없는 대립적 陣線을 고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부인할 수 없는 물질적 건설과 崩滅할 수 없는 민족적 정서를 동시에 병진시키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 주관을 승인하면서 객관을 무시함이 없이, 객관을 참작하면서 주관에 집착하지 않는 환상적인 迷夢을 각성하는 반면에, 구체적인 진행방법을 연마하여 현실적인 곤란과 장애를 돌격 衝破하면서 진정한 민족적 원기와 역사적 光輝의 찬란한 광채를 放射할 수 있는 것이다.

 (四) 기회주의와 정통파의 비교

 기회주의자(opportunist)의 특색은 主義보다도 순간적 이해에 좌우되는 것이다. 구미의 政客 사이에는 황홀한 政綱을 세운 뒤에 그 政綱을 무가치하게 말살하는 풍습이 유행하여 동아시아에도 그들의 餘風이 일세를 풍미하고 있다. 그들의 장점은 환경에 순응하는 동물적 보호색을 갖기 때문에 추측하기 어려운 變態가 波波雲怪한 희극을 연출한다. 맥도날드가 그 黨을 버린 사실, 宋敎仁이 민주주의를 망각한 일은 모두 자신의 榮耀를 선결문제로 하고, 영원한 主義로써 그들이 釣名하는 먹이로 보는 근시안이 그것이다. 상품 없는 광고와 本位 없는 화폐가 어떻게 그 신용을 지지할 수 있으며, 詐欺的 政綱이 민족의 福이 되지 못하고, 虛華한 선전이 국가의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정통파의 특색은 最低의 政綱이기는 하지만 金石처럼 고수하여 실제상으로 응용하는 것을 죽음으로써 맹세하려고 노력하는 곳에 그 장점을 보이며, 또한 일시적 성패와 利鈍에 구속되지 않고 오랜 세월을 통하여 장구한 분투에 노력하며 문자 그대로의 성과를 획득하려는 것에 충실한 장점을 보이고 있다. 우리 당은 독립선언의 요령을 고수해서라도 몇 년 후의 건설의 전형을 始終如一하게 維護하여 본당이 제창하는 소위 건설방침을 우리 사회에 필사적으로 적용하려 한다. 한 방울의 피가 流動하는 날까지 建國開元한 대중의 위탁과 선열의 精髓를 間斷없이 體現 대행하려 한다. 독립선언이 사기가 아니기 때문에, 建府設院이 詐瞞이 아니기 때문에, 壯士의 유혈과 열사의 충혼이 가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標榜과 기대와 열망했던 사업을 有始有終하게 관철하려 한다. 피로써 피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며, 눈물로써 눈물에 화답해야 하는 것이며, 땀으로써 땀을 고수하려는 기관을 이용하여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는 대중과 단결함으로써 공구로 삼고, 名利派의 무리와 선열의 轟烈한 희생을 판매하여 위인의 순수한 동기와 결과를 상품처럼 보고 部落的 · 향토적 酋長化하려는 그들이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대표와 같은 대우를 받으려고 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 당은 몇 천번을 다시 일어서서라도 정통파의 公義와 대중적 갈망을 위안하지 않으면 안 된다. 10여년 전에도 金立을 용납할 만큼 부패하지는 않았던 약간의 동지가 있다고 하며, 수십의 部卒을 거느린다고 하며 眼空一世하고 橫行無忌하는 夏蟲과 垂天大翼의 萬里長鵬을 較論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들의 소위 部卒 등은 이미 그들의 약점과 폐부를 X광선으로 투시하였다.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그들 자체 속에서 그들을 脫穀蜕化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은 천지귀신이 이미 보증하는 바이다. 우리는 어찌해서 여기에 아부하고 굴복하려는 것인가? 우리의 정통파는 정정당당한 기치로써 大聲疾呼하며 우리의 正路를 행진할 뿐이며, 傍路邪徑에서 방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또는 장래에 있어서 기회주의자와는 영원히 합류하지 않는 곳에서 비로소 우리의 운동에 正脈을 攝持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입장과 기회파의 관습을 비교하고 심판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 바이다.

 (五) 과거의 실패와 장래의 補救

 主義의 不同한 합류는 문자상에서만 볼 수 있다. 만일 不同한 主義와 합류할 수 있다면 압록강과 두만강이 합류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 병행선의 교차도 있을 수 있는 일임과 동시에, 같은 곳에 두 물건이 相容할 여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新幹會와 促成會의 실패는 ‘主義相反不合流’라는 公理를 보여주는 것이다. 민족적 총단결 혹은 복수단체의 임시적 합작은 가능할 여지가 있지만, 整個的 政黨이라는 단일당은 가능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一試 再試 三試까지 이른 우리는 적을 타도하기에는 너무도 다망하여 곤봉을 가지고 소를 끄는데 불과했다. 우리의 동기만으로는 俯仰하며 부끄러워하는 고충이 있지만, 실제 조건은 동기를 정복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실패를 반복하였다. 하지만 장래는 단일적 발전에 노력하는 것뿐이며,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를 접목한다는(桃李接木的) 희망에 심취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동일한 主義者마저도 岐視하며 신경과민으로 경계할 것까지는 없다. 그리하여 모든 支流가 동일한 방향으로 융합하도록 노력할 뿐이다. 이렇게 하려면 진지한 無我觀에 입각하여 大公無私하고 褒邁한 태도를 취하여 本黨의 독특한 주장을 일관할 수 있다.

 (六) 獨裁의 迷夢과 데모크라시의 비교

 최근의 獨裁病은 西班牙감기처럼 온 세상을 薰染시킨다. 나도 독재, 너도 독재라는 식으로 2천만이 제각기 독재를 하면 독재의 효력이 있겠는가? 자기 국토 안에서도 칼과 빵을 풍부하게 갖고 있고, 자격과 환경이 독재를 제조하면서도 독재의 실패는 데모크라시의 실패보다 여전히 심하지 않은가? 진시황 · 나폴레옹 · 시저 · 대원군 등이 모두 패망하였다. 速成連敗가 그 결함이며, 손해는 크고 이익은 적은 것이 그 단점이다. 특히 해외에 있어서 우리의 형세는 다른 정치세력의 알주머니 속에 있는 것과 같아서 5척 短軀를 완전히 보장할 수 없는 비참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집단적 민중을 보는 것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그들은 무엇에 의지하여 독재자인 양 하며 유아독존식 痴態를 고집하는가? 조직을 갖춘 국가에서 비로소 독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모양이다. 表現人物이라는 人造的 독재와 감정적 충동으로 自行自止하는 자칭 대왕과는 성질상 차이가 있는 것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인가? 大政을 總攬한다는 지위에 있으면서 표현적 대표가 되는 실력파로서, 처음으로 독재자라는 사실을 모르는체 하는 무수한 대립자를 목격하면서도 자칭 독재를 소리높여 외치는 자가 있다면 방침상 착오라기보다 상식 문제로 귀착하는 것이다. 우리의 운동노선을 파괴하는 과거의 책임은 독재성을 가진 그들이 禍首에 있고, 또한 장래에도 그 염려가 있을 뿐이다. 때문에 本黨은 데모크라시로써 민중 본위의 기초로 삼고, 건설문제까지도 데모크라시를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七) 分合의 動機

 인류의 행동이 是非에 따라 규정되는 이상 本黨의 합동분리도 역시 本黨의 집단적 행위에 의하여 그 시비가 판명되지 않으면 안 된다. 시비를 분석함에는 일정한 척도와 權衡이 필요하다. 일정한 척도로써 本黨이 分合한 두 행위를 비판해 보자.

 「是」를 정하면 그것이 非가 아님은 명백하다. 이에 本黨의 分合이 「是」라는 것을 증명해 보기로 하자.

 일체의 행위는 필연적으로 두 단계를 통과한다. 첫째는 동기이며, 두 번째는 진행, 세 번째는 결과이다. 本黨 합동의 동기 또는 분리는 「眞」이며 허위가 아니다. 眞에서 발원한 동기를 「是」라고 하며, 허위에서 발원한 동기를 非라고 한다. 本黨의 합동계획이 眞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분리한 동기도 眞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다. 이른바 眞이란 같은 主義者로 하여금 整個的 단결을 조성하려던 것이다. 같은 主義者가 단결함으로써 비로소 독립당의 本願을 성취할 수 있다. 이것은 순수한 정서이며 理智였다. 분리된 동기는 합동하려는 희망과, 동기와 상반되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같은 主義者의 단결을 기대했던 심리를 관철하기 위하여 분리까지 한 것이다. 分合은 상반하는 名詞이기는 하지만, 分合의 실질상의 이유는 선후 일관된 동기의 眞이므로 本黨의 분리는 是라고 판정할 수 있다. 만일 本黨이 합동했던 동기가 主義 여하에도 불구하고 整個的 단일체를 결성하려고 했던 다른 종류의 작용을 가지려 했다면, 합동하려던 동기는 이미 허위이기 때문에, 합동을 계속하고 자기의 主義를 스스로 속이면서 표면상 분리하지 않고 있어도 그 행위는 非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시비의 문제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혁명가의 정당한 거취에는 主義를 활용함에 있어서 세밀하고 충실한 관찰을 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긴급하고 중대하다. 信仰하고 있던 원칙은 岐路에 포기하는 것이 불가능한 법이다. 더구나 진정한 씨앗은 진정한 과실을 맺을 수 있다. 허위의 씨앗은 허위의 과실을 맺을 것이 아닌가? 만일 허위의 동기에서 허위의 결과를 추단하면서 貌合神離的인 표면적 합동에 姑息한다면, 이것은 스스로 속이며 사람을 기만하는 죄를 범하는 일이다.

 本黨 당원은 主義에 一致性을 갖기 때문에, 합동의 동기도 일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각개 당원은 합동에 찬동하였다. 이 동기가 즉 本黨의 합동 동기와 명료하게 일치한다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따라서 本黨의 분리도 각개 당원의 분리된 동기의 眞을 결정하는 표적이 될 것이다. 각 당원이 本黨의 세포로서의 向背性을 가진 이상은 필연적으로 本黨의 행위를 구성하기 때문에 재건설의 임무를 부담하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개미와 벌이 정녕 함께 나아가고 함께 물러서는 본능을 행사한 이상 5개년 동안 동일 범주에서 생명과 호흡을 整個的 당의 활동으로 해 왔으므로, 당연히 本黨과 진퇴를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 「眞」에는 자신과 용기가 竝發하고, 「허위」에는 주저와 견제의 左瞻右顧, 計較思量, 邪思妄念이 따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며, 一念卽決에 天障萬碍를 결단하고 本黨의 영광스런 앞날을 위하여 百尺竿頭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八) 本黨의 步趣

 本黨은 재건설의 임무로서 제1보는 당원의 수습이며, 제2보는 대회의 소집, 제3보는 간부의 조직, 제4보는 기관 조직과 기타에 관한 법규의 개정이다. 그런 뒤에 사무를 분담하여 종전의 사업과 당무를 진행할 것이다. 최근 기한 내에(10월 이내에) 本黨 사무소에 각개 당원의 재건설에 관한 방침 또는 기타 의견을 제시하실 것을 희망하고, 11월 안에 대회소집 통지를 받아서 즉시 집합하여 성심성의껏 이를 토의 결정할 것이다. 상당한 곤란과 장애는 있었지만, 長久 十歲月에 연마한 本黨 동지의 철석같이 결연한 의지와 誓死不屈의 英勇心이 激發하는 이상 우리의 앞날에 결정적인 승리를 예기하며 공동부담할 것을 소망하는 바이다.

 (九) 民族革命黨에 대한 태도

 이상 지적한 문제를 탐구하여 本黨과 民革의 분기점을 추단할 수 있다. 반면에 民革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재건설선언에서 집체적 효력을 승인한 이상은 즉각 民革과 黨的 관계를 끊고 本黨에 復黨하는 것이 제1보의 수단이며, 만일 장래에 本黨의 이익을 위하여 일종의 사명을 이행할 여지를 보아 黨團作用을 행할 것을 기대하는 자는 그 내심을 本黨 간부에게 밝힌 후 民革에 머무는 것도 좋다. 黨團 개인의 입장을 떠나 本黨의 民革에 대한 태도는, 첫째 民革이 그 黨義를 신앙하는 정도를 살펴서 友誼團體의 일종으로 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同黨의 黨義政綱은 本黨의 黨義와 本黨의 政綱을 대부분 채용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民革이 本黨의 발전에 대해 공정한 태도를 취하는 한도에서 本黨도 民革의 발전에 대하여 동일한 우의를 표시할 것이며, 대립적으로 투쟁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民革 자체 또는 民革의 구성분자에 대하여는 국제적 입장과 동족단체로서의 友愛 문제를 가능한 역량에 따라 유지하고, 상호간의 침범 또는 비열한 공격적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本黨의 발전을 위하여, 또는 민족적 연대관계를 보유하기 위하여 당연한 결론이 여기에 있다고 확신한다.

建國 4268년 10월 5일

韓國獨立黨 臨時黨務委員會

▪ 朝鮮總督府 高等法院 檢事局 思想部, 『思想彙報』 第7號(1936. 6), 79~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