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에는 말하였다. 素戔嗚尊의 하는 짓이 매우 버릇이 없었으므로 여러 신들이 千座置戶의 벌을 내리고 마침내 쫓아 내었다. 이 때 素戔嗚尊은 그의 아들 五十猛神을 데리고 新羅國에 내려가 曾尸茂梨란 곳에 살았다. 말하기를 “이 땅에서 나는 살고 싶지 않다”하고는 찰흙으로 배를 만들어 그것을 타고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 出雲國 簸川가에 있는 鳥上峯에 도착했다. 그 때 그 곳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큰 뱀이 있었다. 素戔嗚尊이 天蠅斫劍으로 그 큰 뱀을 베어 죽였다. 뱀의 꼬리를 베었을 때 칼날이 이지러졌으므로 꼬리를 쪼개어 보니 꼬리 가운데 한 자루의 神靈스러운 칼이 있었다. 素戔嗚尊이 “이것은 내가 사사로이 사용할 수 없다”하고는 五世孫 天之葺根神을 보내어 하늘에 바쳤다. 이것은 지금의 이른바 草薙劍이다. 처음에 五十猛神이 하늘에서 내려올 때 나무의 種子를 많이 가지고 왔다. 그러나 韓地에는 심지 않고 모두 가지고 돌아와 마침내 筑紫로부터 大八洲國안에 심어 푸른 산이 되지 않음이 없었다. 그런 까닭에 五十猛命을 일컬어 功이 있는 神이라 하는데, 紀伊國에 모셔진 大神이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