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명삼천리 제17호  
발행일1931년 07월 01일  
기사제목세사람중 몃치나 행복하냐  
기사형태논설  
세사람중 몃치나 행복하냐

엇든 때, 엇든 곳에서든지 우리들은 셋만 모여 안지면 그중에 한둘은 빗군, 병자, 출옥자가 끼이게 된다. 아니 심한 경우에는 셋이 모다 그러한 때가 잇다.
빗군이 만흔 것은 실로 우리의 특색이다. 최근 總督府統計에 의하면 금융조합대출이 1억2천만원 식은과 동척의 대출이 6천만원 기타 긍용긔관의 대출이 1억1천만원 그리고 세민에게 특별한 교섭이 잇는 전당포의 대출조차 또한 수백만원을 헤인다하며 이밧게 소작료, 집세, 물세 국가의 공과등에 쪼들니우지 안는 인민이 겨우 헤일만하게 밧게 업다함은 일반이 승인하는 현실이다.
병자 또한 만타. 작년 일년동안에 사망한 수효가 40만병이요 자살자가 700여명이며 현재 병드러 누은 환자 또한 몃백만명인지 모른다. 우리는 엇재서 병자와 사망자가 이러케 만허지는 그 원인을 캐려하지 안는다.
그밧게 출옥자도 일년동안에 수천명을 헤이고 재감자가 수만명이 잇서 더 자세한 통계를 둘것업시 가튼 경향을 바라볼수 잇다.
이제 요지음의 신문에는 농촌서 보리 한되에 3전씩 한다고 전한다. 3전의 보리를 파라서 언제 이 만흔 조합빗을 갑고 알는 이에 약을 사줄가. 조선은 전반적으로 인구에 알맛게 경작할 토지는 가지고 잇건만은 토지소유의 불균형 때문에 농산물은 농민의 전능력대로 산출되지 못하고 또 되엇대사 농업공황으로 농민의 빈곤이 더욱 심화하여 갈 따름이다. 이에 따라 농촌의 격렬한 계급분화와 민족뿔조아지의 반동과 도시실업자의 격증등 현상을 나아서 우리운동에 저절로 한박차를 加하여 노을 뿐이다.
이에 이르러 다시한번 우리들 사이에는 행복의 씨가 자라고 잇느냐. 불행의 씨가 더 만히 자라고 잇느냐. 대체 셋이 모흐면 그중에 몃치나 행복스러운 자 잇스며 장차 행복스러울 자 잇느냐 하는 것을 더한번 웨우처보지 안을수 업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