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咸興府의 大蛇 騷動


咸興府에 九閣이 있었다. 그곳은 太祖가 말을 타고 활을 쏜 곳으로, 그 각 위에 寶氣가 있다고 하여 驛卒인 일본인이 두어 발 정도 땅을 파 보았다. 그곳에는 반석이 있었고, 그 반석을 깨자 큰 뱀이 나는 듯이 밖으로 나왔다. 뱀의 길이는 40자 내지 50자 정도 되었으며, 크기는 대들보(屋樑)의 4~5배나 되었다.
이때 일본인 한 사람이 총으로 뱀을 쏘았으나 맞지 않자, 다른 일본인 6명이 일제히 총을 쏘아 죽인 후 東門 밖에서 燒却하였다. 그 냄새가 매우 고약하였고 푸른 기운이 온 성을 뒤덮었다.
그날 밤, 총을 쏜 일본인 7명이 피를 토하고 죽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또 뱀 하나가 반석 사이에서 나왔다. 크기는 어제 죽은 뱀과 같았다. 그 뱀은 아무리 총을 쏘아도 맞지 않았다. 뱀은 성을 날 듯이 빠르게 돌면서 밤이 새도록 슬프게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