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이 대량주 정벌을 건의하다 ( 648년 (음) )

이때 [김]유신압량주 군주로 있었는데, 마치 군사 일에는 뜻이 없는 듯 술을 마시고 풍류를 즐기며 몇 달을 보냈다. [압량]주의 사람들이 [김]유신을 어리석은 장수로 여겨 그를 비방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편안하게 지낸 날이 오래인지라 힘이 남아 한 번 싸워볼 만한데도 장군께서는 게으르니 어이할꼬.”라고 말하였다. [김]유신이 이를 듣고 백성들을 쓸 수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대왕에게
“지금 민심을 살펴보니 일을 벌릴 만하옵니다. 청컨대 백제를 쳐 대량주에서의 치욕을 갚고자 하나이다.”라고 고하였다.
왕은
“작은 것이 큰 것을 범하려다가 위태로워지면 장차 어찌하겠는가?”라고 말하니, [김]유신은 대답하였다.
“군사가 이기고 지는 것은 크고 작은 데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을 따름이옵니다. 그러므로 (紂)130130 폭군으로 유명한 殷나라 마지막 왕이다. 《사기》 권3 殷本紀에 따르면 帝乙의 아들로 말재주가 뛰어났고 듣고 봄이 매우 민첩하였으며, 재주와 힘이 보통이 아니어서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잡을 정도였다고 한다. 지식은 능히 간함을 거절할 수 있을 정도였고 말은 자기의 잘못을 꾸며댈 수 있었으며, 음탕한 음악을 좋아하고 부인을 사랑하여 妲己의 말이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었다고 한다. 세금을 많이 거두어 유락비용에 썼고 사치에 빠져 백성이 원망하고 제후가 반란을 일으키자 불에 지지는 가혹한 형벌을 가하였다고 전한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62~663쪽).닫기임금에게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마음이 떠나고 덕이 떠났으므로, (周)나라의 10명의 어진 신하들이 마음을 합치고 덕을 합친 것만 같지 못하였사옵니다.131131 이 말은 「書經」泰誓篇에 周나라 武王이 “殷의 紂는 億兆의 사람이 있으나 그들은 離心離德이요, 나는 亂臣 10人이 있는데, 마음을 같이하고 덕을 같이한다”고 한 데서 나온 것으로, 원문에 ‘亂臣十人’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의 ‘亂’은 ‘治’를 의미한다. 따라서 ‘亂臣十人’이란 주나라 무왕의 신하들로 일을 잘 처리하는 열 사람을 일컫는 말인 것이다. 「論語」泰伯篇의 주에 의하면 周公旦, 召公奭, 太公望, 畢公, 榮公, 太顚, 閎夭, 散先生, 南宮适, 文母 혹은 邑姜이 ‘亂臣十人’이라고 한다(이병도, 《역주 삼국사기》 하, 을유문화사, 1996, 351쪽 | 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63쪽 | 이강래, 《삼국사기》 Ⅱ, 한길사, 1998, 760쪽 참조).닫기 지금 저희들은 뜻이 같아서 더불어 죽고 사는 것을 함께 할 수 있으니 저 백제라는 것은 족히 두려워할 것이 없나이다.”
왕이 이에 허락하였다.


註 130
폭군으로 유명한 殷나라 마지막 왕이다. 《사기》 권3 殷本紀에 따르면 帝乙의 아들로 말재주가 뛰어났고 듣고 봄이 매우 민첩하였으며, 재주와 힘이 보통이 아니어서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잡을 정도였다고 한다. 지식은 능히 간함을 거절할 수 있을 정도였고 말은 자기의 잘못을 꾸며댈 수 있었으며, 음탕한 음악을 좋아하고 부인을 사랑하여 妲己의 말이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었다고 한다. 세금을 많이 거두어 유락비용에 썼고 사치에 빠져 백성이 원망하고 제후가 반란을 일으키자 불에 지지는 가혹한 형벌을 가하였다고 전한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62~663쪽).
註 131
이 말은 「書經」泰誓篇에 周나라 武王이 “殷의 紂는 億兆의 사람이 있으나 그들은 離心離德이요, 나는 亂臣 10人이 있는데, 마음을 같이하고 덕을 같이한다”고 한 데서 나온 것으로, 원문에 ‘亂臣十人’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의 ‘亂’은 ‘治’를 의미한다. 따라서 ‘亂臣十人’이란 주나라 무왕의 신하들로 일을 잘 처리하는 열 사람을 일컫는 말인 것이다. 「論語」泰伯篇의 주에 의하면 周公旦, 召公奭, 太公望, 畢公, 榮公, 太顚, 閎夭, 散先生, 南宮适, 文母 혹은 邑姜이 ‘亂臣十人’이라고 한다(이병도, 《역주 삼국사기》 하, 을유문화사, 1996, 351쪽 | 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63쪽 | 이강래, 《삼국사기》 Ⅱ, 한길사, 1998, 760쪽 참조).
주제분류
정치>군사>전쟁>전투이유
색인어
이름 : 유신,유신,유신,유신,
지명 : 압량주,대량주
국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