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집중호우로 경기도 고양군 행주대교 부근 한강제방 붕괴·83개 마을 침수 및 5만 명 주민 대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사망 127명 실종 30명 18만 7,193명 이재민 발생을 집계

날짜1990년 09월 12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경기도 고양군 행주대교 부근 한강제방 붕괴·83개 마을 침수 및 5만 명 주민 대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사망 127명 실종 30명 18만 7,193명 이재민 발생을 집계

중부지방 호우로 경기도 고양군 인근 집중피해 발생(1990. 9. 12)

5백㎜가 넘는 때 아닌 가을 폭우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고 있다. (……)
이처럼 2~3일 동안에 4백~6백㎜의 비가 쏟아지는 것은 극히 드문 현상으로 기상이변에 속한다. 우리나라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지금까지 3일 동안 기록은 1981년 9월~3일 사이 태풍 애그니스 영향으로 해남지방에 내린 659.7㎜이며 서울지방은 1920년 8월 1~3일 사이의 535.7㎜로 서울지방은 단기간 강우량으로 볼 때는 70년 만의 기록이다. 또 서울지방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총강수량이 무려 2,270㎜(11일 하오 8시 현재)로 지금까지 연강수량 최고기록인 1940년의 2,135.1㎜를 훨씬 넘어서 사상 최다강수의 해로 기록됐다. (……)
중앙기상대는 9월 중순에 들어 이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절에 맞지 않게 이상 발달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기상대는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원인을 지난 겨울(1·2월) 이상난동으로 강수량이 예년의 2배를 넘었고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해서 늦게 끝나 장마기간이 길었으며 6월 이래 태풍이 직접 내습하지는 않았으나 5차례나 우리나라 주변을 통과하면서 다습한 열대기류를 몰고 와 기압골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출전] 『한국일보』 199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