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서해훼리호, 전라북도 부안 해상서 침몰해 292명 사망

날짜1993년 10월 10일 
여객선 서해훼리호, 전라북도 부안 해상서 침몰해 292명 사망

부안 앞바다에서 서해훼리호 침몰(1993. 10. 10)

10일 오전 10시 10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면 임수도 부근 해상에서 승객 2백여 명(해운항만청 추정)을 태우고 위도를 떠나 격포항으로 향하던 서해훼리(주) 소속 여객선 서해훼리호(110t급·선장 백운두·56)가 침몰했다.
11일 오전 2시 현재 구조된 승객은 65명이며,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42명이다. 나머지 실종된 승객들은 대부분 숨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고발생 뒤 16시간이 넘도록 정확한 승선인원 및 명단 등이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70년 12월 여수 남쪽 소리도 근해에서 발생한 부산-제주 간 여객선 남영호 침몰 사건(323명 사망) 이후 최대의 여객선 침몰사건이다. 사고 직후 군경합동구조대는 헬기·경비정·구급차 등 장비와 경찰·공무원 등 7백여 명을 동원해 긴급구조작업을 벌였다.
사고여객선은 이날 위도에서 바다낚시를 마친 승객 등을 태우고 오전 9시 40분께 위도 파장금항을 출발해 격포 쪽으로 6.4km 가량 운항하다 파도가 3~4m로 높아지고 초속 15~18m의 북서풍이 몰아치는 등 기상여건이 나빠지자 위도 쪽으로 회항하려고 배를 돌리려다 침몰했다. (……)
부상자는 부안 혜성병원과 정읍 아산병원·전주 전북대병원·군산의료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침몰한 서해훼리호는 정원이 207명으로 군산시내 대양조선에서 건조돼 1990년 11월 1일 위도-곰소 구간에 처음 취항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위도-격포 구간을 운항해왔다.
한편 정부는 이계익 교통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차원의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의 조기수습에 나섰다. 사고대책본부에는 경제기획원·내무부·국방부·보건사회부 등 관계부처 차관과 경찰청장·해운항만청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출전] 『한겨레신문』 1993.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