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지역 최초의 비엔날레인 제1회 광주 비엔날레, 광주 중외문화벨트에서 개막

날짜1995년 09월 20일 
태평양지역 최초의 비엔날레인 제1회 광주 비엔날레, 광주 중외문화벨트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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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광주 비엔날레 선언문>(1995. 9. 20)

예술의 진정한 정신과 가치는 문명사회의 갈등 속에서 본질적 위기에 처해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시대, 문화의 패권주의 시대는 가도 예술의 본질적 기능과 신뢰에 관한 질문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 예술은 이제 권위주의가 자초한 고립과 관념을 떠나 분방한 시대정신의 현장으로 나서야 하며 대중적 교감과 지지를 위하여 새로운 밭을 일구어야 한다. 1995년 세기말 역사의 구비에서 광주 비엔날레는 새로운 예술의 질서를 위하여 닻을 올린다. 광주, 한국 그리고 세계사의 왜곡을 주체적으로 극복하고 예술의 신명나는 한마당을 위하여 그 기수를 열린 세계로 돌리려 한다. 이와 함께 분단의 한국사를 극복하고 분절된 세계사를 예술로 밝히는 빛고을이 되기 위하여 다양한 문화 창조에 적극 이바지 할 것이다. 예술은 대결과 모순, 폭력과 차별을 거부하며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자연정신을 존중하여야 한다. 그것은 예술의 탁월한 자생력에 기인한 것이며 정치사회, 산업사회의 파국을 치유하는 예술의 기능이라고 믿는다. 광주 비엔날레는 광주의 민주적 시민정신과 예술적 전통을 바탕으로 한다. 건강한 민족정신을 존중하며 지구촌 시대 세계화의 일원으로 문화생산의 중심축을 자임한다. 동서양의 평등한 역사창조와 21세기 아시아 문화의 능동적 발아를 위하여, 태평양시대 문화공동체를 위하여 다양한 민족문화의 고유한 생산방식을 존중한다. 광주 비엔날레는 서구화보다 세계화에, 획일성보다 다양성을 위하여 예술의 집중력 적응력을 길러갈 것이다. 예술의 신분을 미래지표와 현실인식에 균등하게 적용하고 전통의 가치를 삶과 정신속에서 찾아내는 문화운동으로 성숙시켜야 한다. 이를 위한 첨단과학과 전통의 협력을 모색하고 자유와 상상력을 토대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궈갈 것이다.
[출전] 재단법인 광주 비엔날레, 1995, 『제1회 광주 비엔날레 결과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