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이 작갑사를 창건하다
조사(祖師) 지식(知識)윗 글에는 보양이라 하였다.이 중국에서 법을 전해 받고 돌아오는데 서해 중간에 이르니 용이 맞이하여 용궁에 들여서 경전을 염송하게 하고 금라가사 1령을 베풀어주고 겸하여 아들 이목(璃目)을 시봉하여 쫒아가게 하면서 부탁하여 말하였다. “지금 삼국이 혼란하여 아직 불법에 귀의한 군주가 없었다. 만약 내 아들과 함께 본국에 돌아가서 작갑에 절을 세우고 거하면, 도적을 피할 수 있고 수년이 지나지 않아 또한 물리칠 수 있고, 반드시 불법을 지키는 어진 군주가 나와 삼국을 평정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서로 이별하고 돌아와서 이 골짜기에 이르니 홀연히 노승이 나타났는데 스스로를 원광이라 칭하였고, 인궤(印櫃)를 품에 안고 있다가 꺼내주고 사라졌다.살펴보건대, 원광은 진(陳)나라 말에 중국에 들어가 개황(開皇)註 100
연간에 본국으로 돌아와서 가서갑에 주석하고 황륭사에서 죽었다. 계산하면 청태(淸泰) 연간 초엽에 이르니 무려 300년이다. 지금 여러 갑사들이 모두 없어진 것을 슬퍼하고 보양이 와서 장차 일어날 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고로 그것을 알린 것이다.
註 100)
수(수(隋)) 문제(문제(文帝))의 연호로 581년~600년에 사용하였다.
이에 보양이 장차 폐사를 일으키려 북쪽 고개에 올라 바라보니 뜰에 5층의 황색 탑이 있었다. 내려와 그것을 찾으니 곧 흔적이 없었다. 다시 가서 바라보니 까치 무리가 땅을 쪼고 있으므로 이에 해룡이 한 작갑의 말을 기억하고는 그곳을 파보니 과연 남겨진 벽돌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있었고 그것을 모아 높게 쌓아 탑을 이루고 남긴 벽돌이 없었으니 이곳이 전시대의 가람터인 것을 알았다. 절을 창건하는 것을 마치고 주석하고 인하여 작갑사라 이름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조가 후삼국을 통일하고 법사가 여기에서 절을 창건하고 거한다는 것을 듣고 이에 5갑의 밭 5백결을 합하여 절에 헌납하였다. 청태(淸泰)註 101 4년 정유(丁酉)에 편액을 내려 운문선사(雲門禪寺)라 하고 가사의 영음을 받들게 하였다.
註 101)
이 정유년은 937년에 해당한다. 청태(淸泰)는 중국 5대 후당 말제조(末帝條)의 원호로 934~936년이다. 937년 후당은 후진에게 망하는 해이다(村上四男, ≪삼국유사고증≫ 下2, 199, 57~58쪽).
註) 100
수(수(隋)) 문제(문제(文帝))의 연호로 581년~600년에 사용하였다.
註) 101
이 정유년은 937년에 해당한다. 청태(淸泰)는 중국 5대 후당 말제조(末帝條)의 원호로 934~936년이다. 937년 후당은 후진에게 망하는 해이다(村上四男, ≪삼국유사고증≫ 下2, 199, 57~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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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사상＞불교사상＞사원·단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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