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초의 승통이 되다

이때 혜량법사가 그 무리를 거느리고 길가로 나왔다. 거칠부가 말에서 내려 군례(軍禮)로 인사를 올리고 앞으로 나아가,
“옛날 유학할 때 법사의 은혜를 입어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연히 서로 만나니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혜량법사가]
“지금 우리 나라의 정치가 어지러워 멸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를 그대 나라로 데려가 주기를 바란다.”고 대답하였다. 이에 거칠부와 함께 수레를 타고 돌아와서 그를 왕에게 뵙게 하니, 왕이 승통(僧統)049049 신라 최고의 승직(僧職)으로 국통(國統) 혹은 사주(寺主)라 하였다. 신라에서는 혜량(惠亮)이 처음으로 승통에 임명되었다. 《삼국사기》 권40 직관지(職官志)에는 사주(寺主)로 기록되어 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95쪽).닫기으로 삼았다. 비로소 백좌강회(百座講會)050050 많은 승려를 모아 놓고 국가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불경을 읽는 법회를 말한다. 백고좌강회(百高座講會)라고도 하고 또는 인왕회(仁王會) 혹은 인왕도량(仁王道場)이라고도 한다. 이는 국왕이 반드시 시주가 되어 국가의 안태를 기원한다. 인왕도량은 설법되는 불경이 《인왕경(仁王經)》 임을 지칭한 말이다. 《인왕반야경(仁王般若經)》 호국품(護國品)에서는 갖가지 재난이나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는 국왕이 이 경을 하루에 두 번씩 외워야한다고 쓰여 있다. 특히 이 법회를 열 때에는 반드시 불상과 보살상, 나한상을 100개씩 모시는 한편, 100명의 법사를 청하여 강경하도록 하되, 그 100명의 법사들이 각각 높은 사자좌에 앉도록 하고, 그 앞에 100개의 등불을 밝히고, 100가지 향불을 피우며, 100가지 색깔의 꽃을 뿌려 삼보(三寶)를 공양하여야 한다는 의식을 규정하고 있다. 진흥왕 12년(551)에 혜량법사에 의하여 백좌강회가 처음으로 실시되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95쪽).닫기 및 팔관(八關)의 법051051 불교의 팔관재(八關齋)를 지칭한다. 팔관회라고도 칭한다. 팔관재의 계율은 재가 신도들이 하루낮 하루밤 동안 지키는 계율이다. 그러나 신라의 팔관회는 전통적인 제천의례(祭天儀禮)를 승화 포섭한 불교 행사로 부처, 보살 범천(梵天) 팔부대중(八部大衆)을 공양하는 의식이다. 그러나 이 행사의 직접적 목적은 허공에 떠돌아다니는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법회는 진흥왕 12년(551) 혜량법사에 의하여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진흥왕 33년(572) 10월 20일에 전몰장병을 위하여 외사(外寺)에서 7일 동안 개최한 바 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95쪽).닫기이 두어졌다.

註 049
신라 최고의 승직(僧職)으로 국통(國統) 혹은 사주(寺主)라 하였다. 신라에서는 혜량(惠亮)이 처음으로 승통에 임명되었다. 《삼국사기》 권40 직관지(職官志)에는 사주(寺主)로 기록되어 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95쪽).
註 050
많은 승려를 모아 놓고 국가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불경을 읽는 법회를 말한다. 백고좌강회(百高座講會)라고도 하고 또는 인왕회(仁王會) 혹은 인왕도량(仁王道場)이라고도 한다. 이는 국왕이 반드시 시주가 되어 국가의 안태를 기원한다. 인왕도량은 설법되는 불경이 《인왕경(仁王經)》 임을 지칭한 말이다. 《인왕반야경(仁王般若經)》 호국품(護國品)에서는 갖가지 재난이나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는 국왕이 이 경을 하루에 두 번씩 외워야한다고 쓰여 있다. 특히 이 법회를 열 때에는 반드시 불상과 보살상, 나한상을 100개씩 모시는 한편, 100명의 법사를 청하여 강경하도록 하되, 그 100명의 법사들이 각각 높은 사자좌에 앉도록 하고, 그 앞에 100개의 등불을 밝히고, 100가지 향불을 피우며, 100가지 색깔의 꽃을 뿌려 삼보(三寶)를 공양하여야 한다는 의식을 규정하고 있다. 진흥왕 12년(551)에 혜량법사에 의하여 백좌강회가 처음으로 실시되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95쪽).
註 051
불교의 팔관재(八關齋)를 지칭한다. 팔관회라고도 칭한다. 팔관재의 계율은 재가 신도들이 하루낮 하루밤 동안 지키는 계율이다. 그러나 신라의 팔관회는 전통적인 제천의례(祭天儀禮)를 승화 포섭한 불교 행사로 부처, 보살 범천(梵天) 팔부대중(八部大衆)을 공양하는 의식이다. 그러나 이 행사의 직접적 목적은 허공에 떠돌아다니는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법회는 진흥왕 12년(551) 혜량법사에 의하여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진흥왕 33년(572) 10월 20일에 전몰장병을 위하여 외사(外寺)에서 7일 동안 개최한 바 있다(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6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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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상>불교사상>승려(법명·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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