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송진우암살 방조사건의 전백에 대한 1회 공판  
연월일1946년 09월 03일  
출전동아일보 1946년 09월 04일  
송진우암살 방조사건의 전백에 대한 1회 공판
◊ 제1회 공판
古下 宋鎭禹를 암살한 韓賢宇를 물심양면으로 원조 지도한 영화기업회사 사장 全栢(本名 全秉龜 42)에 대한 殺人幇助사건 제1회 공판은 3일 오전 11시 40분부터 경성 대법원법정에서 李天祥판사 주심 姜錫福검사 입회 沈同求 李奉奎 양판사 배석밑에 개정되었다.
먼저 검사로부터 기소사실의 설명이 있은 후 사실심리에 들어가 피고가 과거 청소년계몽운동에 활약한 사실과 작년 9월 한현우를 알게 된 후 한의 정치운동을 지도한 것 또는 한이 정당요인 암살계획을 상의하였을 때에 이에 찬의를 표하였으며 피고가 가지고 있던 권총을 한에게 무상 양도할 때 그 효과적 사용방법을 지시한 즉 살인방조 문제에 언급하여
(裁) 피고는 범행직전에 한현우를 만나 조선은 중병환자이고 그대는 독약이 든 주사기를 소지한 의사라고 볼 수 있다. 그 주사를 잘못 사용하면 환자는 급사할 것이니 경솔히 쓰지 말고 주사기의 소독과 주사액의 분량과 시기를 적당히 할 것 등을 충분히 연구하고 적당한 각오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는데 사실인가?
(被) 그런 말을 韓에게 직접 한 일은 없고 경찰서에서 취조관이 취조할 때 그 당시의 나의 심경을 말한 것이오 이상과 같이 전백이 검찰당국에서 진술한 사실을 부인한데 대하여 재판장은 소리를 높이며 “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 그만인 줄 아는가”하고 피고의 범죄사실 부인의 핵심인 ‘독약 든 주사 문제’에 언급하여 준열한 심문이 시작되었다.
(裁) 피고가 한현우에게 독약과 적당히 쓰면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인가?
(被) 그렇습니다.
(裁) 한현우가 요인 암살계획을 상의할 때 어째서 말리지 않었나?
(被) 벌써 결심이 굳게 된 것을 만류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한 까닭이오
(裁) 권총은 언제 주었나?
(被) 작년 10월 상순이오
(裁) 왜 주었나?
(被) 불안전하므로 수리해 달라고 부탁하였오
(裁) 宋씨를 살해한 범행 전후에 피고는 한현우에게 10여만원의 현금을 준 사실을 자백하였는데 그 동는 무엇에 쓰라고 주었나?
(被) 啓蒙義塾을 만들어 청소년을 훈련한다기에 그 자금으로 주었오
여기에 일단 심리를 중지하고 담당변호인의 간단한 보충심리가 있은 후 오후 1시반에 폐정하였는데 다음 공판은 10일로 결정되었다.
◊ 全栢의 정체
全栢(本名 全秉龜 32)은 慶南梁山郡梁山面中部洞 출신으로 중국 廣東省에 있는 建國廣東大學 문과와 철학과를 마치고 귀국하여 趙鐵鎬 方定煥과 함께 소년운동에 참가 어릴때부터 모험성벽이 있었다.

동아일보 1946년 09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