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국군 사병들의 급식문제 심각  
연월일1953년 3월 04일  
출전 서울신문 1953년 3월 4일  
한국군 사병들의 급식문제 심각
한국군 장병들에 대한 식량문제가 동란 4년을 맞이한 지금에야 비로소 한국군 당국과 유엔군 당국사이에 중대한 과제로써 논의되어 그 해결방도를 강구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기 시작했다. 개전 이래 특히 국민의 관심사가 되어 있는 전선장병의 영양문제는 그동안 군 당국의 노력으로 주식만은 해결되어 6홉의 쌀이 일선 장병에게 보급되고 있으나 부식은 핍박한 국가예산으로 말미암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 보급이 극히 빈약해서 주식까지 넣어서 1일 1인당 3,800cal의 열량 밖에 확보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일선장병은 일언반구의 불평도 없이 조국수호에 용왕매진하고 있어 후방국민으로 하여금 감격케 하고 있는 바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또는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대공세에 대비하여 한국정부 당국이나 유엔군 당국에서는 한국군 장병들에 대한 급식을 한층 더 강화하고 윤택하게 하여서 앞으로의 전투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선근무 대대장 談:이에 대해서 전에 한국군 제1사단 예하의 대대장 근무를 오랫동안 하였으며 현재는 신설 12사단 52연대 1대대장으로 있는 金國柱중령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주식 즉 쌀은 6홉씩 배급받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부식은 일선 고지에 있는 까닭도 있지만은 현재의 영달금으로는 도저히 좋은 부식을 사병들에게 공급할 수 없다. 예산관계로 값이 싼 콩나물·배추·무 같은 것이 부식의 대부분을 차지할 뿐 많은 열량으로 화할 수 있는 지방질 특히 육류는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많이 먹일 수가 없다.
특히 매일 밤 적과 교전하는 전초부대 사병에게만은 좋은 부식을 배불리 넉넉하게 먹여서 기운꼴이라도 쓰도록 해주고 싶으며 지휘관으로서는 전장병에게 매일이라도 좋고 매끼니 때마다라면 더욱더 좋으니까 좋은 부식을 먹이고 싶지마는 현재의 우리 사정으로써는 그렇게 넉넉한 것은 바랄 수 없다.
더구나 후방국민의 피난살이를 생각할 때 그 중에도 젊은 사병들이 후방국민의 빈곤한 생활을 염려하면서 이만한 급식만이라도 참 고맙게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일언반구의 불평도 없이 적진 속에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볼 때 지휘관으로서는 아니 그 보다도 한국민의 몸으로서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금할 수 없다.
요컨대 우리의 일선장병의 부식은 국가예산이 허락 되는대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될 수만 있다면 유엔군 사병에 못지않은 급식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후방국민이 어느 정도 잘 먹고 편히 살게 될 때까지야 어찌 참고 견디지 않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조국수호에 미동인들 있을 수 있으랴 하는 것이 우리들 일선장병의 마음입니다.”
[AFP] 제8군 대변인은 영양부족이 한국군에 있어 중대한 문제라는 최근의 보도를 부인하였다. 즉 영양부족에 대한 최근의 이의를 조사한 미 의무 당국자들은 보고된 대부분의 병증이 각종 만성병에 기인한 것인데 이 병은 군적에 등록될 때 발견할 수 없는 병이라고 언명하였다. 건전한 식량배급제가 한국군의 전투능력에 미치는 중대한 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제8군사령관 맥스웰 테일러장군은 한국군 영양문제의 계속적인 연구를 착수시켰는데 이 연구는 한국군 자체와 한국군 군사고문단 및 제8군 의무대에 의하여 운행되기로 되어 있다.
미국의 것에 비등할 만한 식량관리기관의 설치가 현재 계획 중에 있다고 동 소식통은 언명하였다. 현재 한국군의 급식량은 전선 병사에게는 3,800cal이며, 훈련소를 포함한 후방지역병사들에게는 3,300cal가 배당되고 있는데 후방에서의 3,300cal는 더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제8군에서는 발표하고 이어 한국군의 식량문제는 아직 한국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부언하였다.

서울신문 1953년 3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