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월요일》 새벽에 비.


오전 7시 25분 기차로 월미도 해수온천에 갔다. 6월 21일부터 오늘까지 해수목욕을 하러 총 14번 왕복한 셈이다. 지독하게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가 몇 달째 계속되었던 차에 이 왕복행차가 내 건강에 요긴했음에 틀림없다. 건강을 지켜주신 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11시 5분 기차로 경성에 돌아왔다.
장선의 부인이 오후 1시 45분에 딸을 낳았다. 나는 이 아이의 아명(兒名)을 복동(福童)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는데, 왜냐하면 나의 사랑 마리아(매려)가 병석에서 세순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복동이나 하나 낳아라”고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