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釋文
魏 故 處士 王君 墓誌銘
君의 諱는 基이고, 字는 洪業이며, 樂浪 遂城人이다. 어려서 沖靈한 기품을 타고 났으며, 자라서는 端嶷한 지조를 품었다. 機質은 서리꽃 같고 器用은 깊고 조용하였다. 품성을 따라서 超遙하니, 毛關(?)과 같은 雅量이 있었고, 敖然하게 홀로 자족함에는 鴻遙와 같은 神趣가 있었다. 德이 뛰어났으므로, 子長(李尋)과 같은 음양술을 겸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고, 맑은 품성은 굽혀도 굴하지 않으니, 叔度(黃憲)와 같음이 있었다. 그러나 가정에서 가르침을 받지 않았고, 학교에서의 가르침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나, 타고난 生知에 의지하여 마음 속에서 스스로 깨우쳤다. 閻曦와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에 鴻秋와 같은 고운 뜻을 지녔으니, 그 행적에 비하고 그 능력에 견주어, 어찌 이 사람보다 앞설 수 있겠는가. 장차 四像에 향기를 뿌리고, 三才에 향기로운 복을 날리려 하였더니, 하늘은 남겨두지 않고 이 훌륭한 사람을 죽게 하였는가. 나이 42세로 正光 3년(522) 壬寅 2月 癸亥朔 24일 丙戌에 洛陽 永康里에서 薨하였다. 哲人이 이미 죽으니, 식견 있는 자들이 더불어 탄식하였고, 드디어 거문고 소리 노래 소리 그쳐 반향이 없고, 애도하는 소리만 울려 퍼져 곡조를 이루었도다. (正光) 4년(523) 10월 甲寅朔 20일 癸酉에 洛陽城北 首陽山 金門에 장사지냈다. 낮에도 문득 기나긴 밤일 뿐 새벽은 오지 않으니, 黃泉에 德을 새겨 세상에 아름다운 이름을 전하노라. 銘을 지어 이르기를, 음양의 큰 법을 이어받아 四像의 神靈함이 드리웠고, 神鷰이 降卵하여 태어났도다. 상서로움이 唐墟에 응하고, 경사로음은 皇京을 놀라게 하였네. 아득한 古今으로, 큰 복이 영원히 빛나는구나(其一). 堂堂하고 盛大한 풍모에 穆穆하고 신령한 威儀요, 三德을 융합하고, 六藝를 밝혔도다. 서리가 蘭의 잎에 나부끼고 바람이 계수나무 가지를 꺾었으니, 絲言은 날로 멀어만 가고 殊章은 영원히 이별하였네(其二). 시위를 떠난 활은 돌이킬 수 없고, 떨어진 빗물은 돌아오지 않는 법. 끝없이 떠돌 영혼이여, 먼 길을 떠남에 기한이 있도다(?). 바람은 塞草에 슬프고, 氣는 서늘한 바람에 목이 메도다. 천년만년, 영원히 떠났으니 어떻게 따르리오(其三). 白楊나무 줄기는 솟아오르고, 崇獵은 작달만한 난장이로다. 묘혈은 길고 긴 암흑이라, 해가 떠도 아침은 오지 않으리. 옥과 같은 사람이 땅에 묻히니, 난의 향기와 같은 영혼은 하늘로 오르는구나. 泉石에 생각을 새기며 흐르는 슬픔만이 아득하구나(其四). 그 先祖는 殷으로부터 나왔으니 周武王이 商을 정복하고 箕子를 朝鮮에 봉하였는데, 子孫이 이로 因하여 姓氏를 삼았다. 6世祖 波는 燕나라의 儀同三司 武邑公이며, 高祖 班은 散騎常侍 平西將軍 給事 黃門侍郎 晉陽侯이며, 曾祖 定國은 우리 왕조(北魏)의 庫部給事 冠軍將軍 幷州刺史 慱平男이다. 祖 唐成은 廣武將軍 東宮侍郞 合肥子이며, 父 光祖는 寧遠將軍 徐州長史 淮陽太守 司州中正 晉陽男으로, (君은) 그의 3子이다.
君의 諱는 基이고, 字는 洪業이며, 樂浪 遂城人이다. 어려서 沖靈한 기품을 타고 났으며, 자라서는 端嶷한 지조를 품었다. 機質은 서리꽃 같고 器用은 깊고 조용하였다. 품성을 따라서 超遙하니, 毛關(?)과 같은 雅量이 있었고, 敖然하게 홀로 자족함에는 鴻遙와 같은 神趣가 있었다. 德이 뛰어났으므로, 子長(李尋)과 같은 음양술을 겸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고, 맑은 품성은 굽혀도 굴하지 않으니, 叔度(黃憲)와 같음이 있었다. 그러나 가정에서 가르침을 받지 않았고, 학교에서의 가르침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나, 타고난 生知에 의지하여 마음 속에서 스스로 깨우쳤다. 閻曦와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에 鴻秋와 같은 고운 뜻을 지녔으니, 그 행적에 비하고 그 능력에 견주어, 어찌 이 사람보다 앞설 수 있겠는가. 장차 四像에 향기를 뿌리고, 三才에 향기로운 복을 날리려 하였더니, 하늘은 남겨두지 않고 이 훌륭한 사람을 죽게 하였는가. 나이 42세로 正光 3년(522) 壬寅 2月 癸亥朔 24일 丙戌에 洛陽 永康里에서 薨하였다. 哲人이 이미 죽으니, 식견 있는 자들이 더불어 탄식하였고, 드디어 거문고 소리 노래 소리 그쳐 반향이 없고, 애도하는 소리만 울려 퍼져 곡조를 이루었도다. (正光) 4년(523) 10월 甲寅朔 20일 癸酉에 洛陽城北 首陽山 金門에 장사지냈다. 낮에도 문득 기나긴 밤일 뿐 새벽은 오지 않으니, 黃泉에 德을 새겨 세상에 아름다운 이름을 전하노라. 銘을 지어 이르기를, 음양의 큰 법을 이어받아 四像의 神靈함이 드리웠고, 神鷰이 降卵하여 태어났도다. 상서로움이 唐墟에 응하고, 경사로음은 皇京을 놀라게 하였네. 아득한 古今으로, 큰 복이 영원히 빛나는구나(其一). 堂堂하고 盛大한 풍모에 穆穆하고 신령한 威儀요, 三德을 융합하고, 六藝를 밝혔도다. 서리가 蘭의 잎에 나부끼고 바람이 계수나무 가지를 꺾었으니, 絲言은 날로 멀어만 가고 殊章은 영원히 이별하였네(其二). 시위를 떠난 활은 돌이킬 수 없고, 떨어진 빗물은 돌아오지 않는 법. 끝없이 떠돌 영혼이여, 먼 길을 떠남에 기한이 있도다(?). 바람은 塞草에 슬프고, 氣는 서늘한 바람에 목이 메도다. 천년만년, 영원히 떠났으니 어떻게 따르리오(其三). 白楊나무 줄기는 솟아오르고, 崇獵은 작달만한 난장이로다. 묘혈은 길고 긴 암흑이라, 해가 떠도 아침은 오지 않으리. 옥과 같은 사람이 땅에 묻히니, 난의 향기와 같은 영혼은 하늘로 오르는구나. 泉石에 생각을 새기며 흐르는 슬픔만이 아득하구나(其四). 그 先祖는 殷으로부터 나왔으니 周武王이 商을 정복하고 箕子를 朝鮮에 봉하였는데, 子孫이 이로 因하여 姓氏를 삼았다. 6世祖 波는 燕나라의 儀同三司 武邑公이며, 高祖 班은 散騎常侍 平西將軍 給事 黃門侍郎 晉陽侯이며, 曾祖 定國은 우리 왕조(北魏)의 庫部給事 冠軍將軍 幷州刺史 慱平男이다. 祖 唐成은 廣武將軍 東宮侍郞 合肥子이며, 父 光祖는 寧遠將軍 徐州長史 淮陽太守 司州中正 晉陽男으로, (君은) 그의 3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