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숙왕 총서
충숙왕1(忠肅王一)
충숙왕(忠肅王)의 이름[諱]은 왕도(王燾)이고, 어릴 때의 자(字)는 의효(宜孝)이며, 몽고 이름은 아랄눌특실리(阿剌訥忒失里, 아라트나시리)이다. 충선왕(忠宣王)의 둘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몽고 여자 야속진(也速眞, 예쉬진)이다. 충렬왕(忠烈王) 20년(1294) 갑오 7월 을묘에 태어났다. 나이 5살에 강릉군승선사(江陵軍承宣使)로 책봉되고, 장성해서는 강릉대군(江陵大君)으로 책봉되었으며, 충선왕을 따라 원(元)에 입조(入朝)하였다. 〈충선왕〉 5년(1313) 3월 갑인에 충선왕이 전위(傳位)하겠다고 아뢰어 청하자 원의 황제가 바로 책봉하여 말하기를,
“아! 너 고려의 왕세자 왕도(王燾)는 우리의 훈척(勳戚)으로서 대대로 제후의 나라[藩維]가 되었도다. 너의 아비가 왕위를 내놓고 편안히 지내려고 하니, 이제 네가 가업을 이어 크게 경사롭게 하라. 이에 성대한 전례(典禮)에 따라 인장[休章]을 하사하고 특별히 금자광록대부 정동행중서성좌승상 상주국 고려국왕(金紫光祿大夫 征東行中書省左丞相 上柱國 高麗國王)을 내리노라. 더욱 충효(忠孝)의 마음을 굳게 하여 길이 백성[人民]을 돌보도록 하라.”
라고 하였다.
“아! 너 고려의 왕세자 왕도(王燾)는 우리의 훈척(勳戚)으로서 대대로 제후의 나라[藩維]가 되었도다. 너의 아비가 왕위를 내놓고 편안히 지내려고 하니, 이제 네가 가업을 이어 크게 경사롭게 하라. 이에 성대한 전례(典禮)에 따라 인장[休章]을 하사하고 특별히 금자광록대부 정동행중서성좌승상 상주국 고려국왕(金紫光祿大夫 征東行中書省左丞相 上柱國 高麗國王)을 내리노라. 더욱 충효(忠孝)의 마음을 굳게 하여 길이 백성[人民]을 돌보도록 하라.”
라고 하였다.